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티피 드그레 지음, 백선희 옮김, 실비 드그레, 알랭 드그레 사진 / 이레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티피가 세 살 때 코끼리와 걸어가는 사진. 어린 티피는 누드다. 그냥 아기의 벗은 몸이라 하기에 너무 노골적이라 할지... 여자 아기를 키워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린 여자 아이의 몸이 얼마나 예쁜지... 티피는 이렇게 말했다. 코끼리가 자기를 밟을까봐 조심조심 걸었다고. 난 그 말이 진짜, 진짜라고 믿는다. 그 코끼리는 정말 그랬을 것이다. 티피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건 확인할 수 없지만, 마치 우리가 작은 짐승에 대해 대책없고 이유없이 연민과 보호본능을 느끼는 것과 다를 바 없었으리라. 그 코끼리가 티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어린 티피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건 아이의 감정으로서 존중해주고 싶다. 정말 그럴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건 인간의 오만일 수도 있지. 그 코끼리에게 티피는 그저 연약하고 작은 한 동물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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