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이 뚱이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2
박경선 지음, 정경심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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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말이 바로 이거였다. 선생님이 왕따라는 말. 아이들 마음 속을 무슨 수로 다 헤아리랴. 내가 옳다 하고 내가 이쁘다 한 아이들의 행동이 본인들이나 친구들에게는 별 것 아니거나 시시한 행동인 일이 어디 한둘이랴. 뚱이 같은 아이들을 교사나 엄마의 눈으로 보자면 어떻게든 행동을 바로잡아 주어야 하는 문제적 아이일 수 있지만 좀더 넓은 시각을 가진 사람의 눈으로라면 무척 창의적이고 자존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

많은 어른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가졌던, 어른들의 '폭거(?)에 굴하지 않는 자존심을 가졌던, 반항적이고 영악했던 '어린 어른'이었다고 회상하면서도 막상 자신이 기르거나 가르치는 아이들을 한없이 어린아이로만 보는 모순(나 자신의 것일 수 있는 굴곡진 시각이다)에 빠져있다. 헷갈린다, 그러니 어찌할 것인가. 그 아이들을 이해하고 품어주어야 할 것인가, 가르쳐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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