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서 들려오는 하프소리 넥스트 4
스티븐 버트먼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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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티븐 버트먼이 고고'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솜씨도 좋지만 고고학을 하는 사람들이 단지 학문적으로만이 아니라 마치 어린 날 신비한 꿈 속 세상을 만나고 싶은 열망을 어른이 되어 구체적으로 실현해 보려 노력하다 고고학자의 길을 택하듯이 글 자체가 미지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과 열망과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어린 시절부터 그야말로 이야기로나 들어 본 것들이지 실지로 가보았거나 가 볼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지난 여름 영국박물관에서 로제타 석이나 투탕카멘의 석상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 대목을 펼쳐보기는 했으나. 그러나 어떠랴, 영원히 못 본들. 이 책을 읽어 좋았던 것은 뭐 이런저런 고고학적 지식도 유용하고 작가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도 달콤하고 시간을 뛰어넘어 영원한 인간의 본성들을 확인하면서 인생에 대해 조금 넉넉해지는 정신적 여유도 좋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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