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야 날이 저문다
김용택 지음 / 열림원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꽃 한 차례 지고나는 일에 목이 메일 시인
마음 갈 데 없어 마음이 무거워 마음의 끝을 보며 한없이 걸었을 시인
잠들다 눈 뜨면 금간 벽 틈으로 새벽별 하나와 물끄러미 눈 맞추던 시인
밤새 사랑하는 이 창문 앞에서 서성이다 발자국과 더 깊고, 더 춥던 흔적만 남기고 가 버린 시인,
저문 길 하얗게 비질하여 비워두고 정자나무 그늘에 꽃등 들고 밤새워 님 기다리던 시인.

빈 자리마다 서툰 시 따라 따라 끄적이게 하던 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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