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턴 휴즈 역사 인물 찾기 6
밀턴 멜저 / 실천문학사 / 1994년 6월
평점 :
품절


새벽 2시, 할렘 강가에 나가 울어본 적 있는가,
그녀, 태어나지 말았기를 빌어본 적 있는가.

오래된 기억이지만 휴즈의 시에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 귀절이다. 나는 그 두 가지 정서를 다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이 지구 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지 않는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의 국민이고 역시 내가 이해하려고 노력해본 적 없은 흑'인종'이다. 그만큼 내인생에 정서적으로 다사롭게 다가갈 여지가 없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매료되는 소울이나 재즈조차에도 별 공감을 못 느낄 정도니까. 그러나 그의 시는 달랐다. 그의 사회적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두 가지, 시가 쉽게 대중에게 파고 들어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하리란 믿음과, 그 믿음을 실현가능한 것으로 이루어낸 그의 의지와 실천, 그리고 그의 시, 이 두 가지에 90%의 공감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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