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먼나라 이웃나라 (유럽편) - 전6권 세트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맡는 반 학급문고에는 반드시 이 책을 구비해 두고 읽혔다. 그러기를 어언 10여 년. 그리고 10살이 된 아들을 위해서도 한 질을 마련했지만 정작 나 자신은 꼼꼼히 그것을 들여다 보진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여름 유럽 여행을 위해 내가 들러야 할 나라들의 것을 찾아 읽었다. 가히 '읽었다'고 해야 할 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고 틈새틈새 예전에 읽었던 서양역사서나 문학사 들 따위를 찾아 가며 공부하듯 읽었다. 읽고, 여행을 떠나면서 아들에게 엄마 아빠가 여행하는 곳의 책을 찾아 읽으라고 했다. 10살 짜리가 다 읽기에는 벅찼는지 다 읽었노라는 소리는 못 들었지만, 이 책은 한꺼번에 다 읽어도,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도, 어떤 계기가 있어 읽어도, 그냥 유럽사가 궁금해서 읽어도 확실한 학습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개략적인 역사일 뿐이고 기존의 왕조, 권력다툼, 전쟁을 중심으로 한 사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내가 관심있는 문화적인 측면이나 문화상대주의적인 시각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만큼 효과적인 수단과 알찬 내용으로 제공되는 학습만화가 또 있는가? 그 모든 단점이 단점이라기보다 꼬투리처럼 느껴질 정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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