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우주 - 커다란 우주에 대한 작은 생각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지음, 심채경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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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런 거 좋아한다. 과학과 문학의 만남도 좋아하는데 거기에 미적인 필터를 하나 더 씌운 글이라니! 그리고 번역자로 심채경은 정말 제격이다. 과학과 인문학과 미학의 만남이 원저에서도 역자에서도 딱 맞아 떨어진다.

책에서 다루는 과학 이야기는 각 부분마다 짧고 쉽다. 중학생 정도면 읽을 만하다.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즐겨 읽을까, 라는 질문에는 뭐라 답을 못하겠다. 재미있거나 학습적으로 유용하거나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책을 끼고 다니는 중학생들을 많이 보고 싶다는 욕심은 가져본다. 그림은 감각적이고 문체는 더욱 그렇다. 다루고 있는 우주와 자연이야기는 적절히 지적이면서 또 아름답다. 그래, 원래 과학이란 게 탐구력 있는 사람이 욕심을 낼 분야라기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만지고 싶은 분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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