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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9월
평점 :
교사들에게 상담 연수용으로 활용하려 한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사람, 어느 정도 지위에 올라 후배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일단, 말하는 자세에 대한 이런 ‘잠언’들.
말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조급하고 틈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차분하게 듣지를 못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로 말 그릇을 꽉 채운다.
사람의 마음은 나의 안쪽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열리게 된다.
저 나이 먹도록 말을 왜 저렇게밖에 못할까 싶은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아직도 내면아이를 떨쳐버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말을 듣거나 하는 기술에 대한 것.
아이가 ‘엄마 미워, 다 엄마 때문이야,’라고 말할 때 - “네가 잘못해 놓고 왜 이래?”라고 하지 않고 “우리 00이 속상하지... 너는 지금 속상한 거야.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말해. 엄마가 토닥토닥하게”라고 말하기
사람들은 흔히 상대방의 문제를 고쳐주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하지만 지적을 받은 이는 오히려 변하지 않으려 애쓴다. 이렇게 조언하는 이보다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내가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안전한 사람에게만 속마음을 내보인다.
공감으로 들어줄 때는 상대를 돕기 위해 문제해결 방안이나 부탁을 들어주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전에 상대방이 충분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문제해결을 서두르지 말라.
감정은 휘몰아치다가도 누군가 그 이름을 불러주면 재빨리 짐을 정리하고 떠난다.
“당황스러웠지. 정말 놀랐겠다.” “속상했지. 많이 힘들었겠네.”
말그릇이 넉넉한 사람은 사람들마다의 사정과 각각의 공식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들을 때도 쉽게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공식을 먼저 찾으려고 노력한단다. 특히나 부모, 교사, 어른, 선배일수록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 원래 윗사람은 그릇이 넉넉해야 하는 법이다. (질문하고 인정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것을, 나도 꽤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상대방과 대화하는 중에 이런 마음들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기쁜 선물은 없을 것. 질문은 그런 역할을 자연스럽게 해낸다.
“지난 번 준비하고 있다는 일은 잘되고 있어?”
“요즘 제일 살맛나는 일은 뭐야?”
“당신은 언제 자신이 근사해 보여?”
“당신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야?”
“너 이번에 시험 목표 달성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혼자 힘으로 해내면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