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 -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수언어에 대하여
요시오카 노보루 지음, 니시 슈쿠 그림, 문방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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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한글날 즈음 우리 학교는 우리말 사랑을 주제로 백일장을 했다. 반은 진실이고 반은 허구인 영화이지만, 어쩌면 사라져버릴 뻔한 우리 말 이야기 <말모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오래 사라지지 않을 자기 말을 가졌다는 것은 다행, 그 언어가 권력을 지닌 언어에 콧대에 눌리고 있다는 것은 수치.... 묘하게 어긋나는 나의 말에 대한 양가감정이 있다. 매일매일 영어 권력에 대해 생각하고 산다. 나의 모국어가 최고의 권력을 가진 말이기를 바라는 욕심을 벗어야 한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다른 언어에 대한 열등감도 없을 것이다. 이국의 언어는 그저 신비롭고 아름다울 뿐, 부럽고 무서운 것이어서는 안 된다. 사라져버린 아름다운 말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어쩌면 곧 사라져버릴 아름다운 말들도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라지고 있는 아름다운 말들이다.

베바라사나 - 서로 존경한다는 의미의 헤레로어(아프리카 보츠와나 공화국 사용)

볼트가이 있는 그대로 두어라(앉장을 얹지 않은,이라는 의미의 형용사. 말에게 안장을 얹는 것은 말의 존엄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생각함). 몽골어

스카마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 계절

비진 그대로 내버려 두어라(100명이 사용하는 울차어- 러시아 소수민족)

헌치 환생 하이다어(북미의 섬, 100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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