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형, 그림의 심리학 - 원, 십자, 삼각형, 사각형, 나선, 만다라 / 나의 삶을 힐링하는 6가지 도형 이야기
잉그리트 리델 지음, 신지영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13년 7월
평점 :
그림으로 사람의 심리를 읽거나 만다라 같은 도형으로 안정을 취하는 방법은 상담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도형은 융이 말한 개인 혹은 집단의 무의식을 ‘상징’는 표상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가령 사각형은 자연에는 없지만 가장 인간 본성에 부합한다고 융은 말했다 한다(왜인지 궁금하긴 하다. 현실적으로는 불완전한 존재이나 완벽을 지향하기 때문인가 싶다). 4라는 숫자는 모계를 뜻한다 하고 강박증 있는 환자가 그림을 그릴 때 사각형을 반복해서 그린다는 것이 그런 완벽 지향의 의미를 대변하는 게 아닐까.
흔히 우리는 원형이야말로 완벽함을 뜻한다고 생각하는데 사각형이 속세의 완벽을 뜻한다면 원형은 아마도 영적 세계의 완벽을 상징할 것이다.
원의 변형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나선은 융의 해석처럼 ‘개인화 과정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융은 삶의 모든 과정이 ‘자기’가 되는 ‘개인화’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나선은 그렇게 자신의 삶으로 나아가는 명상의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