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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평점 :
이 책과는 상관없는 생각인데,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상담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심리학자들의 덕을 보고 있지만 정작 심리학자들은 자기 마음을 어디에 기댈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당신의 의식과 무의식을 들여다보라, 당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라, 라고 다정하게 혹은 단호하게 말해주는 그들... 그들은...
강신주는 한때 바람을 일으켰던 유명한 심리학자이다. 요즘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별 쓸데없는 궁금증을 가져보았다.
이 책은 내가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스피노자’의 입을 빌어 문학작품에 담긴 인간의 본성적인 ‘감정’에 대해 말한다. 간접적으로나마 많은 소설들을 읽은 기분이 든다. ‘심리’를 본 것이 아니라 ‘문학’을 보았다. 잠자리에서 이 책은 나에게 그렇게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