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최규석씨의 공룡둘리에 대한 오마주와 몇권의 책을 주문했는데 책갈피가 무려 7개나 같이 왔다. 그것도 칸딘스키 그림 책갈피. 평소엔 하나도 안 왔었는데. 배송 착오가 있었나, 아니면 뒷면의 연을 쫓는 아이 책갈피가 넘쳐나서 마구 뿌리는건진 모르겠으나 연애만큼 다다익선이 좋은 책갈피라니. 그야말로 땡큐다.

 예전에 컵을 준다고 할때도 귀엽고 예쁜데가 그립감이며 입에 닿는 느낌이 끝내주는 컵이라 좋았고(사진으로 올리고 싶은데 하얀색이라 카메라에 잘 안 담긴다), 배송도 착착 잘 되고, 책소개는 두말할 것도 없고. 충성심이 높은 소비자가 그러는건지 애가 좀 둔감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알라딘이 참 좋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예전에 끄적거렸던 리뷰가 어리버리 이달의 리뷰에 뽑힌적이 있는데 그 리뷰 포함, 그동안 써왔던 것이 서재 생기면서 폴더 정리하다 다 날아가버린 일, 지하철로 배송을 시켰다가(참으로 가지가지) 전화번호 하나 잘못 입력한 바람에 애먹은 일, 가끔씩 책 사는게 뜸하면 무슨무슨 등급이 얼마 남았다고 겁줘서 마구 지르게 했던적. 요 알라딘하고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앞으로는 알라딘과 어떤 일이 생길지 참 궁금하다.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내게 서재의 사람들과 책을 선물해준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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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07-1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고 펼치기 너무 어렵다.

마늘빵 2008-07-11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컵 뒤로 불이 반짝이는데 살짝 시니에님 보이는거 같기두 해요.

Arch 2008-07-11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심령 사진도 아니고, 좀 무서워요. 이러면서 정말? 자세히 보는 중

웽스북스 2008-07-11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저 컵에 좀 집착했었잖아요 받으려고 또 주문하고 막
근데 지금은 저컵 말고 투박하게 생긴, 그때 당시에는 싫어했던 컵을 더 좋아해요

Arch 2008-07-11 01:08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의 맘이 살랑살랑^^ 그런데 저, 자꾸 웬디양님 말투 닮아가요.

마노아 2008-07-1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저 컵 받으려고 주문 엄청 했는데 맨날 밍숭맹숭 안 이쁜 컵만 계속 왔어요ㅜㅜ

Arch 2008-07-11 09:53   좋아요 0 | URL
제가 두개 있으면 마노아님 드리는건데. 전 알라딘 컵의 only aladiner란 문구를 좋아한다는. 입에 닿는 느낌이 참 좋아요. 모양도 깜찍하고.

무스탕 2008-07-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주문이 빈번한데 왜 저 책갈피는 없는걸까요? --a

Arch 2008-07-11 12:33   좋아요 0 | URL
음, 제가 드리면 참 좋을텐데. 오랜만에 주문해서 옛다! 이거 아닌가.

다락방 2008-07-1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저도 저 컵 있어요!

저도 알라딘에 배송 제대로 해줘서 참 좋구요,
게다가 1:1 질문 올리면 아주 걍 바로바로 답해줘요. 심지어는 전화를 걸어 직접 답해주기도 하지요.

내게 서재의 사람들과 책을 선물해준 알라딘-->가장 공감하는 문구네요! :)


순오기 2008-07-12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동감하는 서재인들이 많다는 건?
서재의 사람들과 책을 선물해준 알라딘~ 적립금만으로도 책을 살 수 있게 하는 것 너무 좋아요. 00공원은 책값의 20%만 적립금 결제라서 엄청 화나요~~ 그것도 6개월 안에 안 쓰면 소멸된다니까욧! 버럭~~버럭~~ 그래서 요즘엔 어쩔 수없이 공원에서 주문해요.ㅠㅠ

순오기 2008-07-13 04:01   좋아요 0 | URL
나도 그러고 싶은데~ 얘네들이 또 심심하면 2만냥씩 적립금을 올려줘서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그거 다 쓰려면 내돈이 80%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OTL

Arch 2008-07-1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살청님. 이거 고민되는데요.^^ 다락방님 그렇죠?^^ 순오기님 얼른 공원 생활 마감하고, 알라딘에 컴백해요.

이매지 2008-07-1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밋밋한 컵만 한 3~4개 있는 듯;;
명화 들어간 책갈피는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

Arch 2008-07-12 21:0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칸딘스키 그림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책갈피에 들어가니까 꽤 그럴듯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