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최규석씨의 공룡둘리에 대한 오마주와 몇권의 책을 주문했는데 책갈피가 무려 7개나 같이 왔다. 그것도 칸딘스키 그림 책갈피. 평소엔 하나도 안 왔었는데. 배송 착오가 있었나, 아니면 뒷면의 연을 쫓는 아이 책갈피가 넘쳐나서 마구 뿌리는건진 모르겠으나 연애만큼 다다익선이 좋은 책갈피라니. 그야말로 땡큐다.
예전에 컵을 준다고 할때도 귀엽고 예쁜데가 그립감이며 입에 닿는 느낌이 끝내주는 컵이라 좋았고(사진으로 올리고 싶은데 하얀색이라 카메라에 잘 안 담긴다), 배송도 착착 잘 되고, 책소개는 두말할 것도 없고. 충성심이 높은 소비자가 그러는건지 애가 좀 둔감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알라딘이 참 좋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예전에 끄적거렸던 리뷰가 어리버리 이달의 리뷰에 뽑힌적이 있는데 그 리뷰 포함, 그동안 써왔던 것이 서재 생기면서 폴더 정리하다 다 날아가버린 일, 지하철로 배송을 시켰다가(참으로 가지가지) 전화번호 하나 잘못 입력한 바람에 애먹은 일, 가끔씩 책 사는게 뜸하면 무슨무슨 등급이 얼마 남았다고 겁줘서 마구 지르게 했던적. 요 알라딘하고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앞으로는 알라딘과 어떤 일이 생길지 참 궁금하다.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내게 서재의 사람들과 책을 선물해준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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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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