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
브루스 E. 헨더슨.조지아 가이스 지음, 김정환 옮김, 장보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단순히 책을 빨리 읽는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읽게 되는 경우도 있다. 건강 관련 책, 소설을 빨리 읽는다고 경제에 대한 책도 빨리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운이 좋게도 이 책은 빨리 읽힌다. (일단 활자도 크니까) 그리고 책 주인에게 경제신문을 꼬박꼬박 읽으면서 서브프라임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기사를 읽었다면 이 책을 읽을 시간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을거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신문을 꼬박꼬박 읽지 않는 (실은 신문을 읽지 않는) 나로서는 단행본의 책이 서브프라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의 좋은 점은(동시에 한계점은) 저자들이 경제학자가 아니고 기자란 사실이다.  그래서 어른들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기사를 읽듯이 읽어나갈 수 있다. 이 책이 뭔가 수자와 그래프로 무장해서 전문적인 냄새를 풍겼으면 다 읽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P61) 많은 책에서 이 문구를 인용한다. 섬뜩한 말이다. 그리고 "해충은 결코 죽지 않는다"란 말도 마찬가지로 섬뜩하다.  

   며칠전 미국에서 해고당한 부모와 그 가정의 일가족 사망 소식을 들었다. 그들이 병원에서 의료 기술자로 일하다가 실직을 하자 벌어진 일이었다. 실직을 했다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예전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알겠다. 달콤한 말과 청사진을 위해 산 집이 그들의 목을 조금씩 조여오다가 어느날 이렇게 한계를 넘어버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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