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재현행위는 모두 리듬과 말과 선율을 수단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각각의 수단은 독자적으로 사용되거나 서로 결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예컨대 피리등의 악기들로 연주를 할 때는 오직 선율과 리듬만을 사용하지만 산문,운문등 말로만 재현을 해야 하는 경우는 아직 정확한 명칭이 없다.
그래서 시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재현해서가 아니라 운율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관례적으로 의학, 자연철학의 경우도 운율을 사용했으면 시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있으나, 호메로스와 엠페도클레스는 운율을 사용한다는 것 외엔 공통점이 없다. 카이레몬의 <켄타로우스>또한 온갖 운율을 혼합하여 재현하였으므로 시인이라 부른다.
2장
재현하는 사람들은 행동하는 인물들을 재현하기에 실제 사람보다 낫게 또는 못하게 또는 비슷하게 그들을 재현한다. 그리고 관계속에서 서로 다른 대상들을 재현하기 때문에 유형들로 구분이 가능하다. 호메로스는 우리보다 낫게, 클레오폰은 우리와 비슷하게 헤게몬과 니토카레스는 우리보다 못하게 인물을 재현했다.디튀람보스와 송가의 경우에서 처럼 희극은 보통사람보다 못나게, 비극은 더 낫게 재현하려고 한다.
3장
재현을 구분하는 여러 가지 기준들의 수와 성질
실제로 같은 수단을 사용하여 같은 대상을 재현하더라도 화자입장, 제 3자 입장, 모든 사람의 행동하는 저자입장에서 재현할 수 있다.
수단,대상,방식은 재현에 적용되는 세 기준이다.
소포클레스는 고상한 인물을 재현한다는 측면에서는 호메로스 방식의 저자
행동하고 실제로 연기하는 인물을 재현한다는 측면에서는 아리스토파네스와 같은 유형
극시-시인이 실제로 극을 연기하는 인물을 재현
4장
사람은 재현하려는 성향과 재현된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태어난다.
추함을 실체를 보면서는 고통을 느끼지만 재현된 미술작품을 보면서 쾌감을 느끼듯이 무언가를 배우는데도 쾌감을 느낀다. 그림을 보면서 무엇을 알아보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좋아하는 것이다.
재현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천부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발전되어 갔다. 엄숙한 시인들은 고상한 사람들을 소재로 찬가와 송가를, 경박한 시인들은 사람들을 헐뜯는 내용의 시를 썼다.
호메로스의 <마르기테스>는 희극의 주된 특징을 단장격의 운율로 처음으로 보여 주었다.
비극과 희극의 등장에 따라 시인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작품을 쓰기 시작했는데, 비극은 디튀람보스를 지휘하던 이들로부터 희극은 남근숭배가를 지휘하던 이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비극은 수많은 변형을 거치면서 형식이 정해졌다.
아이퀼로스, 소포클레스를 거치면서 대화가 늘고 춤이 줄면서 적합한 운율을 찾아가게 되었다. 단장격 운율은 대화체에 적합하고 6보격 운율은 일상어의 범위 밖에서 쓰인다.
5장
희극- 저속한 인물들의 재현이기는 하지만 일부분이지, 모든 종류의 저속함을 말하지 않는다. 희극의 가면은 추악하지만 고통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처음에 희극은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아서 최초의 희극시인들이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형식이 정해지고 난 뒤의 일이다. 아테나이 시인 크라테스에 의해 단장격 욕설 형식에서 줄거리 형식으로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서사시와 비극- 고귀한 인물 재현, 장중한 운율 사용- 서사시는 오로지 장중한 운율만을 사용하고 , 시간제한이 없다. 비극은 한나절이란 시간 제한이 있다.
서사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모두 비극에 있지만, 비극을 구성하는 요소 모두가 서사시에 있는 것은 아니다.
6장
비극- 완결성, 일정한 크기를 갖는 고귀한 행동의 재현. 이야기가 아닌 등장인물에 의해 연민과 두려움을 재현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실현. 리듬과 선율 노래가 있는 언어 사용, 극의 부분에 따라 운율만으로 또는 노래의 도움만으로.
줄거리, 성격, 표현, 사상, 볼거리, 노래.
볼거리는 성격과 줄거리, 표현 노래 사상까지 퍼함.
이런 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들을 조직적으로 배열하는 것, 실제로 비극은 사람을 쟇녀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삶과 행복을 재현하며 비극의 목표는 행동이지 성품이 아니다. 성품은 성격에 의해 결정되지만, 행복의 여부는 행동에 따라 결정. 성격을 재현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성격이 드러나는 것. 사건과 줄거리가 비극의 목표이다.
비극에서는 줄거리와 사건들이 조직을 갖추는 것이 성격을 묘사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비극에서 가장 강한 호소력을 갖는 급전과 발견은 바로 줄거리의 구성요소이다.
첫번째 사건의 조직적 배열
두번째 성격
세번째 사상 - 상황이 무엇을 함축하고 있으며 무엇이 적절한 것인지를 말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엄밀하게 말해서 정치적 또는 수사학적 담론 기술의 대상이다. 무엇이 있거나 없다고 논증하는 형식이며 보편적 진리를 말하는 형식이다.
네번째- (언어의 영역에 속하는)표현
7장
사건의 조직이 무엇이어야 하나
아름다움이란 크기와 배치에 있으므로 구성요소들을은 일정한 질서에 따라 배치되어야 하고 그 크기도 적당해야 한다.
연극경연이나 관객의 지각과 관련하여 제한해야 할 길이를 정하는 일은 작시술과는 관계가 없다. 대략한 한 비극작품의 크기는 불행에서 행복으로, 행복에서 불행으로 뒤바뀌게끔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개연성이나 필연성에 따라 연결하는 데 필요한 길이가 적당하다.
8장
하나의 줄거리는 한 일물을 중심으로 한다고 해서 통일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호메로스는 <오뒤세이아>에서 오뒤세우스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사건을 모두 이야기하지 않았다. 필연성이나 개연성이 없는 사건들을 제외했다. 줄거리는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단일한 행동을 재현한 것이어야 한다. 각각의 부분들은 옮기거나 빼게 되면 뒤죽박죽이 되게끔 구성되어야 한다.
9장 시인의 역할은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연성과 필연성의 질서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연대기 작가와 시인을 구분 짓는 것은 운문으로 표현하느냐 산문으로 표현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연대기 작가는 실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고 시인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이야기. 시는 연대기보다 철학적이고 더 고귀. 시는 보편성을 다루고 연대기는 특수성을 다룬다. 보편은 어떤 유형의 인물이 개연성이나 필연성에 따라 하는 말이나 행동의 유형을 말한다. 특수는 알키비아데스가 실제로 무슨 일을 했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를 말하는 것.
희극은 있음직한 사건들로 줄거리를 구성한 다음 임의로 이름을 골라 등장인물에 부여, 반면에 비극에서는 실제의 이름을 고수. 가능한 것이 설득력이 있다는 이유.
시인이 시인인 것은 재현하기 때문이며, 또 재현하는 것이 행동인 만큼 운율보다는 줄거리를 만들어내는 시인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줄거리와 행동을 다룬 작품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은 "삽화식"의 줄거리나 행동이다. 여기서 말하는 삽화식 줄거리란 여러 삽화들이 개연적이거나 필연적인 연관성 없이 연속되는 것을 말한다.
재현의 대상은 끝까지 완결된 행동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연민을 일으키는 사건들이다. 그러한 감정은 서로 인과관계가 있는 사건들이 전혀 예기치 않게 일어날 때 특히 강렬하게 느껴진다. 우연한 사건도 의도에 의해 일어난 것처럼 보이면 놀라움을 안긴다. 미튀스의 살해자가 그의 동상이 무너져 즉사한 경우 같이 맹목적인 우연 탓인것만은 아닌 것처럼 보일 때 더 훌륭한 줄거리라 할 수 있다.
10장
줄거리에는 단순한 것도 있고 복합적인 것도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줄거리에 의해 재현되는 행동이 그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행동이란 앞서 정의 했듯이 단일하고 연속적으로 전개되는 행동으로서 급전이나 발견 없이 반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복합적인 행동이란 급전이나 발견 또는 그 둘 다를 포함하면서 반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급전과 발견은 모두 줄거리의 조직적인 배열 자체에서 생겨나는 것이라야 한다. 그에 앞선 사건들의 결과로 필연성이나 개연성에 의하여 뒤따라 일어나는 것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저것 '때문에' 일어나는 것"과 "이것이 저것 '다음에' 일어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1장
급전은 행동의 효과가 완전히 뒤집히는 반전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개연성과 필연성을 포함해야 한다. <오이디푸스왕>에서 어떤 사람이 오이디푸스에게 용기를 주고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켜 주려고 오지만, 본의 아니게 왕의 정체를 밝히게 되어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 <륑케우스>에서 한 사람이 죽을 곳으로 끌려가고 다른 사람, 다나오스가 그를 죽이려고 따라가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발견이란 문자 그대로 무지에서 앎으로 넘어가게 하는 반전으로, 행복하거나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등장인물들 사이의 우호 관계 또는 적대 관계를 드러낸다. <오이티푸스왕>에서 가장 훌륭한 발견은 급전과 더불어 일어나듯이. 발견은 사실을 드러낼 수도, 무생물과 연관 될 수도 있지만, 행동과 줄거리에 가장 잘 통합된 발견은 앞서의 발견이다. 그런 발견은 연민과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
급전과 발견은 줄거리를 구성하는 두 부분이다. 세번째는 격정적 효과이다. 살인 심한 고통 등을 야기하는 행동을 말한다.
1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