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효과
눈이 짓물렀다.날마다 올라오는 새기사를 읽느라. 엉뚱사람한테 불쑥불쑥 화를 낸다. 시험문제를 내고 관련서류들을 오지게 앉아서 하는데 화가 치밀었다. 교사 한 명 월급의 3분의 1비용으로
시간 강사 두 명을 쓰면서 시간 외 업무,
것도 2개학년 업무라 두 배.
내가 누구를 위해 열정페이를 제공하고 있나.
생각하니 수업도 하기 싫었다.
결국 피해는 애 먼 아이들이?
그리고 착한 업무담당 선생님께 화를 냈다. 안하무인까지는 아니었지만
갑이 아니면서 갑질을 한 이 허망함이라니!!
아침 기사를 보니 또 열이 오른다.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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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6-11-16 14:30   좋아요 0 | URL
요즘은 진짜 뉴스가 드라마보다 더 막장이고 코미디보다 더 재미있어요.
몇백억을 아무렇지도 않고 말하는데 진짜 자괴감 들어요.
 

오늘 마음은 오늘 너에게 준다
내일 마음은 모르겠어
이 길 끝엔 또 길이 있었으면 좋겠고
이 밤 끝엔 또 밤이 있었음 고맙겠다.

밤에 보는 은행나무는 왜이케 이쁜거?
동네가 이쁠 때 넌 꼭 동네에 없더라
아무리 돌고 돌고 또 돌아와도
내 집 앞 은행나무가 젤 이쁜 시절
그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

봄벚꽃보다 먼저 피는 명자꽃
벚꽃 질 때쯤 같이 지지.

촌색시같은 순박한 어여쁨과
화들짝 놀라 돌아볼만큼 진한 향을 지녔어
사진도 몇번이나 올린 것 같은데
것도 모름?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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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11-16 00:25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밤낮으로 단풍나무랑 은행나무 쳐다보느라 정신없는데요~~나무에 걸린 슈퍼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단발머리 2016-11-16 08:49   좋아요 0 | URL
명자꽃 사진을 기억해보려하다가 도저히 기억이 안 나서 그럼 그렇지... 하고 있어요.
것도 모릅니다.
그리운 쑥님~~~~ 메롱. ㅎㅎ
 

YouTube에서 ‘Leonard Cohen ~ Dance Me To The End Of Love‘ 보기
https://youtu.be/IEVow6kr5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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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6주차다. 한 일 없이 마음이 고되었고 몸은 더 고단하였다. 수업 전에 언니집에 가서 몸을 누이지 않았다면 6주를 버티지 못하였을 것이다.

6주 동안 가을이 왔다가 갔다. 어느 날엔 낮잠을 자고 일어나 튀김 집 바에 앉아서 고추 튀김 한 개랑 호가든 한 병을 마시고 갔다. 또 어느 날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한 시간 책을 고르고 고르다 결국엔 다 두고 오기도 했다. 어느 날엔 근처 사우나에 들어갔다 끝났다는 말을 듣고 그냥 돌아나와 땟국물 절은 몸으로 미안하게 앉아있기도, 권여선의 소설은 집에 책을 두고 나와 창비 카페에서 읽고 가기도 하였다.

금요일 오후. 불금을 보내고 싶은 게 아니라 그만 집으로 돌아가 다 벗어던지고 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그리 달갑지 않은 소설들에 억지 애정을 주느라 용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한국단편소설읽기`라는 말에 현혹 되어, `읽기`라는 말에 마음 편해서 갔지만 내심은 한 주에 한 장이라도 무언가를 끄적거리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다. 결국 나는 읽었는가? 썼는가? 하고 되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읽은 것 같지도 쓰지도 아니하였다. 다만 전후의 변화와 발견, 그리고 만남?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은 예전에 읽고 개별 작품들의 수준이 고르게 읽을만 하다고 생각했었다. 특히 이기호의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은 오래 기억되는 소설이었다. 조해진의 `사물과의 작별`은 그 때 읽을 당시엔 무심히 넘겼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니 수작이란 생각이 든다. 삶과 사물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구체적인 것과 막연한 것의 대비를 조화롭게 잘 직조했다. 소설 습작을 하는 지인이 조해진의`빛의 호위`를 읽고 감탄해마지 않던데 그것도 마저 읽어 봐야 겠다. 그냥 읽는 것과 깊이 읽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발견 중의 하나가 되겠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삭신은 쑤시고 마음은 오그라든다. 내복은 껴입고 어깨는 펴고 걸을 일이다. 최근 몇 주 문상할 일이 많았다. 주말까지 바쁘니 일상이 헝클어진다. 플라타너스 큰 이파리들이 스산한 거리에 속절 없이 뒹군다.
(모든 늙어 가는 것들에 경외를!)


폰을 잡으면 자꾸 기사를 검색하고 기사를 검색하다 보니 최씨 기사 넘어 문단 성추문 기사까지 넘어가게 되고 읽다보면 또 자꾸 읽게되어 스마트한 기기들을 한동안 멀리하려고 노력했다. 속이 시끄러워 잠이 오지 않는다. 남탓할 것 없고 이 지저분한 꼬라지들을 검색 따위로 소비하는 내가 젤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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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화)아트나인상영시간표
<0관>
카페소사이어티9:00
다가오는것들11:00
자백13:00,15:10
비틀스:에잇데이즈어위크-투어링이어즈17:20
[시네프랑스]베로니카의이중생활20:00
네온데몬23:00[lateshow]

수욜이다. 어제 아트나인 시간표를 새벽에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다.저런 시간표였음 하루종일 영화만봤어도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영화관 안간지 백만년...

어제 하루 기사를 안봤을 뿐인데 읽을 거리가 넘쳐서 무엇부터 읽어야할지 모르겠다. 시간순서로 지켜 본 사람들은 박진감 넘쳤겠다. 하루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넘 많은 일이 들춰졌다. `봉건사회`라는 단어를 이렇게 학습할 줄이야!

키에슬로프스키는 `모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개개인이 하는 행동이 타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삶을 신중하게 살아야 하며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것을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에 담고자했습니다 -김형석 평론가

뭘 읽어도 학습이 되는 시간.
<돈키호테>를 두 시간쯤 읽고 한 시간쯤 자고 출근하면 되겠다. 이제 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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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는 생각보다 행사를 많이 한다.
얼마전 교보에서 사인회 하더니
어제는 마이크 임팩트 옥상에서
11월 8일은 영등포 아트홀에서
알라딘에서 100명 모집중이다.
에픽하이도 출연한대니 가고 싶지만
잡힌 일정이있어서...
한 군데도 못가지만 왠지 기분이 좋다.
내가 타블로보다 더 바쁜 것 같은 착각 때문인가 보다.
몇 년 된 노래지만 에픽하이의 `우산` 참 좋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오늘의 블로노트

귀신들의 대화를 엿들었어요
˝야, 쟤네 세상이 더 무섭다˝

아무개는 뺨이 홀쭉해져서 돌아왔다.
실컷 굶었던가 실컷 마셨던가
둘 중 하나려니 하며 대리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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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26 08:11   좋아요 1 | URL
영화 시간표 앞에서 그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게 아니군요. 개봉작을 제 때 볼 수 있어도 그런 생각하지 않을 텐데요… ^^;

2016-10-26 08:20   좋아요 2 | URL
요즘 개봉작은 꿈도 못 꾸네요 늘 시간표만 챙겨봅니다...^^;

하루 2016-10-26 11:54   좋아요 1 | URL
대리만족하며 오늘 하루도 잘지내보렵니다

2016-10-26 13:09   좋아요 1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