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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ㅣ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짧은 글 속에 정말로 큰뜻을 세겨 넣은 이야기 입니다. 쉬운듯 어려운 무엇인가가 가득 담아 있죠? 내가 중학교때..고등학교때..대학때도 가끔씩 보던 책.. 이번 시공 주니어에서 나온 책은 초등 3학년인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빌려 와서 다시 읽었습니다. 어린 아들에게도 커다란 뜻을 고스란히 전해준 듯합니다.
나무. 전 항상 이 나무를 볼때마다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어릴때 내가 무서우면 잠들때까지 부채질 해주시고.. 아플땐 항상 옆에서 머리 짚어 주시던 할머니..내가 잘못해도 전부 손녀 잘못은 없다고 두둔하시던 할머니..항상 나의 든든한 버팀나무같으셨던 분.. 돌아가시기 얼마전 힘들게 모은 푼돈을 제 손에 꼬옥 쥐어 주시면서 맛있는 것 사먹으라고 하시더니~ 그게 저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였죠.
초등 6학년의 기억이지만, 존재의 가치를 그때 절실히 배웠읍니다. 있을 때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고마움과 사랑의 가치를~~ 그런데 그존재의 빈 공간이 너무나 커서 아직도 어른이 되어 이젠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지금도 후회를 한답니다. 다시 한번 살펴 봅니다. 항상 있어주어서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 가는 대상이 없는가를요. 그리고 내가 아낌없는 나무가 되어서 세상에서 주었을때 느끼는가장 큰 기쁨을 맛볼수 있게 되기를 또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