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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느낌표가 아니였다면 읽었을까? 몇번을 스치고 지나간 책인데... TV방영의 느낌표에서 나온 책이라며 우리 아들이 도서바자회에서 엄마 읽으라고 큰맘먹고 사온책이다. 그런데 받고서 한참을 망설였다. 금새 읽을 수 없었다.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때문에... 다시 각인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약간 소설의 줄거리를 아는터라 더더욱 망설였다. 그리곤 한참 지난 후에 책을 펴 들었다 내가 어릴때 우리집에 가정부 숙이 언니.(봉순이 언니랑 너무 흡사한 것이 화나게 만들 정도), 재미있는 이야기도 잘해주고 너무 착해서 까탈스러운 우리 언니보다 더 좋아했던 언니..
그 언니도 언젠가 홀연이 누군가와 떠나 버렸다. 정말 내어린시절의 쇼킹한 사건이였다.
어려서 잘 몰랐지만, 엄마 말씀은 고생지지리도 한다는 말씀.. 그래서 더 맘이 아프다.
사는 게 왜 이리 힘드는지~~ 고생은 왜 끝이 없는지~~ 맘 한구석이 답답하다. 노력하고 착하게 살면 나중에는 그래도 좀 풀려야지.. 소설일수 밖에 없어야 하는 이야기였음 좋았을 텐데..왜 실지로도 그렇게 살아야하는지..ㅠㅠ
봉순이 언니를 좋아 할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으리라~~ 그리고 너무나 알고 싶지 않는 그뒤의 결말의 안타까움이 너무나 싫다. 기억에 오래 남을 책이지만, 다시 들쳐보고 싶진 않다 나의 어릴때의 따스했던 숙이언니의 그대로의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어서...봉순이 언니를 알게 된건 정말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