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를 하더라도 달려 보고 싶어 우리또래 창작동화 58
홍기 지음, 정수영 그림 / 삼성당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우리 아들의 마음을 꼭 잡아당겼나보다. 너무 읽어 보고 싶다고 해서 이런 저런 것 따질 것 없이 사주었다. 우리 아이가 달리기 1등 해보는 것이 소원이였을 터라 꼴찌(?)의 심정을 너무 잘알아서 일까?

제목이 주는 의미가 남달랐으리라~~아이의 생각에서의 그런 꼴지라는 이야기가 아닌.. 내용은 소아마비를 앓아 잘 걷지 못하는 보람이라는 여자 아이의 달려보고 싶은 욕망을 아이들의 기준에서 적절히 끌어낸 동화였다.

달리고 싶어도 달리기 힘든 아이들의 맘의 상처와 친구로서의 우정을 아주 이쁘게 그려냈다. 주변에서 보게 되는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동정에서가 아닌 똑같이 평범한 친구이고 특별하게 도와만 주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구라는 점을 다시 일깨워준다. 친구라면 무엇이든 같이 즐겁고 같이 슬퍼질수가 있느니까..

어른이 보면 밋밋한 내용으로 큰 흥미를 주지는 않지만, 아이의 시각에서는 참 재미있게 읽을 만한 내용이다. 꼴찌로라도 달려보고 싶은 욕망을 꼭 이루고야 마는 운동회에서의 마지막 대목은 아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주는 클라이막스라고 할수 있었다. 다 읽은 후 아들의 붉게 물든 뺨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

자신의 단점을 부끄러워 하기보다는 이겨내는 것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어 준 하나의 모티브가 된것 같다. 이런 책들을 통해 아이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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