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일공일삼 6
페터 헤르틀링 지음, 페터 크노르 그림, 박양규 옮김 / 비룡소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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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에 갑자기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살아가게 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설정 자체는 참으로 고달픈 인생의 시작임을 암시해 주는 듯 하지만, 그 소년과 한참 어울릴것 같지 않는 개성강한 할머니와의 생활은 남다른 애정이 엿보이기도 한다.생활의 궁핍함보다는 물보다 피가 진하다는 의미를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 것이였다. 할머니의 손주 사랑은 남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사실인 것을 여기에서도 그것은 변함이 없었다. 단지 그것을 느끼는 아이입장에서의 차이일뿐이지 할머니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수가 있겠는가?할머니는 손자를 위해 더욱 활기찬 삶을 살게 되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한 늙은이의 사랑을 페이지가 거듭될수록 느낀다.부모와의 생활했을때와는 다른 교육법의 차이로 잠시의 진통도 겪게 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가 아이를 키우더라도 잠시씩 느끼게 되는 마찰의 정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나이가 들면서 손자 칼레는 할머니의 공간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고...이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잊고 있는 할머니에 대한 막연한 정을 한번쯤 다시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다.
나의 할머니도 그랬었고 지금의 할머니들이 모두 그러한 사랑의 깊이는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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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둑 - 고학년문고 3023 베틀북 리딩클럽 24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홍연미 옮김 / 베틀북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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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드소트선생님>이란 책에서 윌리엄 스타이그님을 아주 인상깊게 만났던 터라 이책 역시 그만의 독특한 특징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드는 또 한번의 만남이였다.아주 기발한 소재로 그림으로서 충분히 이끌어 냈던 <치과의사 드소트선생님>은 역시 조그마한 동물과 커다란 동물의 대비를 아주 적절히 무리없이 이끌어낸 소재에 아주 큰 느낌이 받았었다.그리고 또 다른 작품 <진짜 도둑>에서는 고학년 동화답게 그 내용의 깊이로 또한번 인상이 남게 만드는 좋은 동화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살다보면 예기치 않게 억울할 때도 있고 주변에 절친한 이들로 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때론 연출되기도 한다.그럴때의 자기 존재의 의미를 너무 비관하게도 되고 모두를 원망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책에서의 의미는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유도해 낸다는 점에서 한순간의 답답했던 상황 정황이 멋지게 풀려나간다.바로 진짜도둑의 지혜로운 해결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리고 그의 진정한 용기에 결코 용서못할것 같던 가윈의 마음이 풀어질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넉넉한 마음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그리고 작은 동물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점에서 어떤 권력의 차이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낸듯하다.아이들에게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할수 있었던 책이라는 점에서 현실감있는 아주 좋은 동화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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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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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위대했던 잉카제국의 후손들..그리고 진짜 땅의 주인이였던 인디언들의 삶이 세월의 뒷켠으로 밀려난 이후..그들의 이야기들은 참 사람의 마음을 묘하게 흔들어 놓는다.
자연인이라고 하기에 딱 걸맞게 지혜롭게 자연과 융화되어 살아온 그들이야말로 진짜 땅의 주인이라는 생각이다.인디언들의 이름만 봐도 소박한 의미 그대로가 이름으로 지어지는 그 표현들이 참으로 친숙한 느낌이다.작은 나무와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
이책에서 대표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이 가족들의 삶의 일부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남겨진 인디언의 삶이라는 것에 잠시 숙연해진다.그리고 그들의 생활에서의 법칙들... 선물할때도 절대 생색내지 않는 진심어린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들..그리고 동물과 식물에 대한 철저한 배려..그리고 욕심내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 아니 조금 부족한듯 살아가는 그들의 삶들이 새삼 지금에 와서 참으로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합리적이고 너무 속물적이여서 모순덩어리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백인들(정치인들..)의 이기주의가 소수 체로키족들에게 안겨다주는 압박감은 너무 터무니없는 것들이여서 새로운 땅의 주인임을 행세하는 그들에게 또하나의 실망감을 느낀다.절대강자는 있을 수없다!! 사실 체로키족들이 숫적으로나 힘으로는 약자 일지라도 그들의 마음속 영혼의 무게는 누구보다도 더욱 강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것이다.이 책이 시사해주는 바가 너무 많아서 굳이 다 글로 쓰기엔 힘들지만, 영혼의 부피를 나 스스로도 키울수 있도록 마음의 욕심을 차차 줄이고 싶다.그리고 자연으로 돌아간 모든 체로키족들의 숭고함의 뿌리는 마지막까지도 자연과 함께 영원토록 새겨질것이라 믿어진다. 책이 주는 감동의 여울을 한껏 느끼며 읽었던 이 책은 내 영혼도 따뜻하게 감싸안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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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아기 곰 하하! 호호! 입체북
키스 포크너 지음, 장미란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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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북에 대한 신비로움은 어릴때나 커서나 비슷한 모양이다. 책을 처음 보고 다들 신기해했던걸 보면 말이죠^^;;'드르르르르릉!... 푸우! 크르르르르릉... 푸우우!아빠곰의 코고는 소리에 놀라깨는 귀여운 아기 곰..여러 무서운 동물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면서 그 무서운 소리의 비밀이 밝혀지는데~~~화면을 차고 넘치는 입체동물의 등장은 재미와 흥분을 만끽하게도 하지만, 마지막에 문을 열면 나타나는 아빠의 커다란 얼굴은 아기에게 더없는 편안함을 주는 듯 합니다. 옆에 귀를 틀어막고 자고 있는 엄마곰의 돌아누운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요^^;;우리 아기는 이책을 통해 아빠라는 말을 확실히 배웠답니다.책을 들고 오면서 아빠! 아빠!.....하며 수십번을 부르면서 온답니다. 특히 고릴라의 등장은 가장 아기에게 흥미로운 부분인지 고릴라만 펼치면 몸을 뒤로 쏙 빼면서 아빠를 더욱 크게 부른답니다.처음에는 약간 무서워하는 듯 했지만, 그래도 거듭보는 모습을 보면 아기에게는 아주 재미난 장난감같은 책입니다.그리고 생각보다 튼튼해서 자주 보는데도 아직 말짱하답니다.아기책을 더 신기해서 보는 오빠 역시 즐겁게 동생에게 읽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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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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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느껴오는 온정의 느낌이 가득 넘쳐나는 책이다. 아들을 위해 준비해준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책이였다.하지만, 연탄길에서 비슷하게 느꼈던 부분들이 중복되서 있어서 한편으론 그 느낌의 전달이 약간 무디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우동집 주인의 배려깊은 마음씀에 가슴뭉클해지고, 가난한 형제의 깊고 깊은 가족애도 아주 아름답다.살다보면 가장 힘들었을때 느껴지는 행복이 가장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것 같다.그런 의미에서 나도 한번쯤이라도 우동집 주인같은 인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면 정말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생색내지 않는 이웃 사랑의 표현이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는 커다란 희망으로 다가설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가르침을 준다.
우동을 먹을때마다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우동한그릇의 소중한 가르침이다.특히 어린 아이들에는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준 책이기에 어린이를 위한 우동한그릇이란 의미가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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