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저녁,

오전에 내린 눈으로 어지러운 길을 나서면서 고생하면 어쩌나 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오늘로 이번 학기 학업을 마친 두 부부가 찾은 곳은 이름도 아름다운 미사리.

이곳은 내 청춘의 점이지대인 군대생활과 관련이 있는 곳이다.

 

그것은 미사리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이곳이 고운 모래를 채취하던 곳으로

공병부대에 작업용 모래를 조달하기 위해 군용트럭을 타고 달려가던 곳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88올림픽을 계기로 조정경기장이 생기고 난 후에  하나 둘씩 문을 연 라이브음악카페,

말로만 듣던 그곳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 찾은 것이다.

우리시대의 가수 송창식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였다.

출연한다고 선전하던 가수대신 엉뚱한 사람들이 노래해서 김이 샜지만

다행히 약속시간이 조금 넘어서 송창식씨가 카페에 들어선다.

 

방송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를 두루 부르고 마치려고 말머리를 열기에

평소에 주변머리없는 내가 신청곡을 말하기 위해 일어섰다.

"밤 눈 이요~"

그러자 가수는 평소에는 힘들어서 안부르는 곡이라면서 카포를 옮기고 기타줄을 고르더니

척하니 부르기 시작한다.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감고 귀기울이면

까마득히 먼 데서 눈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당신은 못듣는가 저 흐느낌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내 우는 소리

잠만 들면 나는 거기엘 가네 눈송이 어지러운 거기엘 가네

눈발을 흩치고 옛예길 꺼내 아직 얼지 않았거든 들고 오리라

아니면 다시는 오지도 않지 한밤 중에 눈이 나리네 소리도 없이

눈 나리는 밤이 이어질수록 한 발짝 두 발짝 멀리도 왔네

한 발짝 두 발짝 멀리도 왔~네

 

가수의 노래는 그야말로 절창이었다.

 

사실 송창식의 노래를 들으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 하며 감탄한 일은 이것만이 아니다.

며칠 전 나의 서재친구 한 분이 위의 음반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일이다.

우연히 이어진 노래 그 인연의 시작이 알라딘에서 시작되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적어본다. 

 

젊은 날 마음으로 부르던 노래들을 이제 감사하는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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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2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눈' 저도 무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송창식과 결혼해 일주일만 살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친구가 있었죠.ㅎㅎ
아, 이렇게 페이퍼만 읽어도 '밤눈'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최인호의 노랫말이었죠? 아마?
기막히게 낭만적인 밤이었겠습니다, 니르바나님!^^

혜덕화 2005-12-2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겠네요. 눈 쌓인 밤에 듣는 아름다운 노래, 부럽습니다._()_

니르바나 2005-12-2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정답입니다. 작가 최인호가 작사한 곡이지요.
꽃, 새, 눈물이란 시같은 가사도 생각나는군요.
저희 장인어른은 지금도 이미자씨랑 일주일만 살았으면 좋겠다 하십니다.
로드무비님과 동류항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ㅎㅎ

니르바나 2005-12-2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살아갈수록 주름살 늘어나듯 여유가 늘어나야 하건만
어찌되었는지 통 이런 시간 갖는 일이 어려워지는군요.
혜덕화님은 그러시지 않겠지요.
도로에 차가 없어서 막히면 세 시간 길을 한 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름다운 밤, 한가로운 밤이었습니다.

2005-12-23 2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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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1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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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8 16: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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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5-12-2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2005-12-30 1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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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3 18: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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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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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5 09: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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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5 19: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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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9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화스님 이야기는 혼탁한 이 세상에 서 있는

우리에게 청량한 바람을 선사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일독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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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0 11: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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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5-12-2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그럼 저도...
우선 짧게 인사드립니다.
서재로 찾아 뵙겠습니다. ^.^

2005-12-20 15: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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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1 19: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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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의 손은 마이더스의 손이란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내 주위의 전자제품들이 하나 둘 먹통이 되어 가고 있다.

너무 많아서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인데

최근에는 동시에 다발로 고장을 일으켜서 어이가 다 없다.

이럴 때 쓰는 말인가는 잘 모르지만 부지불식간에 내뱉는다.

 

"禍不單行이라, 禍不單行이라"


 

내 작은 손에 스치는  것들이 금덩어리로 변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손만 살짝 닿았다 싶으면 고장이 나다보니 

이로 인해 최근에는 제품구입비 보다 수리비 지출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얼마전에  CD플레이어가 고장나서 DVD플레이어로 음악을 대충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모터 구동소리가 심상치 않더니 한쪽 스피커로만 음을 토해낸다.

음악듣는 것이 취미의 전부이다 보니 반쪽짜리 스테레오 음악듣기는 아무래도 고역이래서

아내의 숙제를 도와주고, 갖은 아양을 떨어 위의 CD플레이어를 구입하였다.

온라인 매점의 리뷰를 꼼꼼히 반복해서 읽고 심사에 숙고를 한 후에  이 제품을 선택하였다.

다시 들은 음악소리는 정말로 깊고  그윽하였다.

이제야 고생끝 행복시작으로 제대로 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 저 놈도 내 손을 떠나 멀리 가 있다.

딱 2일간만 감동을 안겨주더니 음반이 튀는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가.

이쯤되면 마이더스의 완벽한 현신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고장이 나지 않고 너무 오래 사용해서 지겹다는 전자제품이 있으신가요?

현대판 마이더스가 출동하겠습니다.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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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11-0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제 생각엔 님이 타이밍이 안좋았을 뿐입니다. 님이 아닌 누가 썼어도 고장이 났을... 그니까 님은 타이밍의 명수입니다.

로드무비 2005-11-08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리를 해주시겠다는 게 아니고 확실하게 고장내 주시겠다는 말씀이죠?ㅎㅎ

니르바나 2005-11-10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확실하게 손봐드리겠습니다. ㅎㅎ

니르바나 2005-11-1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2일 사용하고 고장나니 아무래도 속고 산 기분입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다보니 현물을 보지 못하고 구매하니까요.

2005-11-10 09: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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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1 18: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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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2 09: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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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2 1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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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14: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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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8 2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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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 13: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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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6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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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1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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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9 16: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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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1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구해 읽고 싶은 책이 한 두권씩은 꼭 생기기 마련입니다.

위의 책을 읽는 중에도 마찬가지여서 몇 권의 책을 검색해 보았는데,

그 중 한 권의 책에 붙은 블로그 글(전문은 아래)을 만나고 나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당신을 내가 만난 최고의 지름신에 임명합니다."

 

 

........................................................................................................................................................


 

저자가 윤양선으로 잘못 오기되어 있다.
저자는 윤양성 진인으로 개운조사의 전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책이 **에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에 가까웠지만,
여기서 얻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은 50000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5만원이 아니라 5억이라고 해도 반드시 샀을 책이다.                                  

우리같은 말세중생을 위한 자상한 부처님의 배려가 시공을 넘어서 현현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행적이 신선과 같으신 조선말의 대수행자 개운조사의 자취와 그분이 남기신 능엄법,                                      

그리고 진정한 불교 수행의 밀의가 기록되어 있는 수행의 보전 중의 보전이다.

인연닿는 분들은 반드시 얻으시고 부처님의 가피를 입고 성불하십시오... ()

정본수능엄경환해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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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1-0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억이라도...라는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겠습니다.
사야 여사 방에서 보고 저도 보관함에 넣었는데.....
정말 최고의 지름신 맞군요.^^

혜덕화 2005-11-0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에 대한 책소개 맞죠?
저는 이 책을 영광도서에서 특가 세일해서 10500원에 샀습니다. 가격이 잘못 적힌 것인지, 책 사진이 잘못 올라온 것인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재미있게 읽은 책인것 만은 틀림없어요.

비로그인 2005-11-0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이 아침 저도 지름신(-_-)이 주변을 배회하나 봅니다.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를 장바구니에 넣고는 계속 고민중이랍니다~
샬롬-!

니르바나 2005-11-0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5억이라는 말에 턱 걸려서 5주간 고민하다가 구입했구만요.
로드무비님이 동감을 표현하시니 틀림없이 최고의 지름신이네요. ㅎㅎ

혜덕화 2005-11-0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밑에 또 사진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책 소개 해 주셔서.얼른 장바구니에 넣을게요._()_

니르바나 2005-11-0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조용헌의 책 속에서 소개된 책중에 한 권입니다.
책이미지가 없어서 여러곳을 뒤져 올렸습니다.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혜덕화 2005-11-0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절이네요. 안타깝게도.... 지금 여기 계신느군요. 정말 반가워요. 아쉬운 점심시간이 끝나가네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니르바나 2005-11-0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미워할 수도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도 없는 존재이지요.
여기저기서 나니아 연대기를 도배하고 있으니 당분간 고민이 계속되겠군요.
샬롬~ 체셔님!

혜덕화 2005-11-07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의 추천 받고 교보에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05-11-0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임자를 제대로 만났군요. 혜덕화님

 



함께 들으시면 좋을 례퀴엠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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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11-06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중한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레퀴엠은 너무 무겁지 않나요? 좋아하시나 봅니다. 오랜만이어요.^^

로드무비 2005-11-06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퀴엠을 듣는 시간'이란 제목의 페이퍼가 있으면 멋지겠다는
생각을 뜬금없이 해봅니다.
니르바나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요즘 님의 댓글이 없어서 좀 아쉽고 허전해요.
모차르트 것 외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브람스의 레퀴엠도 좋은가 봅니다.^^

니르바나 2005-11-07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퀴엠 음반을 검색해보면 거의 품절인 것을 보면 애호가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들어보시면 아름다운 신의 은총을 듣는 기분이 드실꺼예요.. 스텔라님

니르바나 2005-11-07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언제 한번 들려드릴께요.
저도 꼭 한번 읽고 싶어요.
"내가 만난 레퀴엠-로드무비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