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한 길만이 아니고 여러 길이 있다.

좀 더 나가면 자기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된다.'

 

高手,

인생에 있어서 고수란 과연 누구를 말하고 있는걸까?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살고 싶은 대로 한 번 살아보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싶다.

두 권으로 나누어 출간된 이 책에는 이런 분들 13명이 모여 있다.

 

방내지사란 제목에서 方을 책에서는 테두리나 경계, 고정관념, 조직사회를 나타내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방위를 나타낼 때에 쓰는 사방 팔방은 좁은 의미의 지리적 구분이지만,

우주적 관점과 종교적 관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리고 방을 내외로 구분하여 제목을 달아 놓아지만,

방내란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노래방, 찜질방, 공부방, 빨래방처럼

이름만 붙이면 설명이 가능한 구획되고 제한된 공간만일까,

그도저도 아니면 상업적 측면만 고려해서 작명 가능한 구역일까.

 

여기서 道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명제를 비추어 보면

길은 인간들이 이 땅위에 나서 다니면서 생기는 물리적 길이 될 수 있지만,

天路의 역정을 그린 종교적 구도길이 될 수도 있고,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만드는 心路도 있다.

천국은 네 마음속에 있다고 갈파한 예수님의 말씀도 있다.

 

방내란  결코 위에서 언급한대로 속좁은 지리적, 심리적 공간만은 아닐 것이다.

책속 사진으로 볼 수 있는 대각심 스님의 손에 숨은 말처럼 인생을 주물러서 터진 물리와

호랑이처럼 이글거리는 성철스님의 눈을 가지고 방의 경계를 깨러 나설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선 여기 方外之士들의 삶을 살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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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1-2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몇일동안 뵙지 못해서 너무 궁금했어요!!님처럼 고수이신 분들이 알라딘을 지켜 주셔야 합니다. 그게 도(道)라고 생각해요. 앗, 저 점심 먹고 와서 양치질 하러 가야해요^^

니르바나 2005-01-26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매일 알라딘 서재를 지키시고, 좋은 글로 서재인들을 감동시키는
파란여우님이야말로 알라딘의 고수이십니다.
點心드셨군요. 어느 마음에 점을 찍으셨나요. 파란여우님 ㅎㅎ

2005-01-26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5-01-26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은 도를 아시는 것 같습니다...글에서 어떤 기가 느껴지는걸요^^

니르바나 2005-01-2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마음에 흠결이 없으셔서 그러십니다.
사소한 일에도 성의를 기울이시는 님의 마음이 더 아름답습니다.

니르바나 2005-01-2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의 글에서 저는 오히려 고수의 기운을 느낍니다.
따뜻하게 세사를 대하는 모습이 저희 서재인들에게 귀감이 되니까요.
저리 열심히 렛츠 고우! 댄스하고 있는 부리보세요. 뭘 해도 저 정도는 해야 됩니다.

비로그인 2005-01-26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기" 가 어디서 유래하는 것인지 압니다. 헷헷.
저 혼자 생각입니다만 :)

니르바나 2005-01-26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 것 같아요. 체셔님 ㅎㅎ

비연 2005-01-26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넘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계속 어디 가셨나 찾고 있었지요^^
여전한 모습으로의 복귀. 반갑습니다^^

하얀마녀 2005-01-26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高手란 니르바나님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니르바나 2005-01-26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제가 게으른 자의 표본입니다.
비연님처럼 부지런하게 서재활동을 해야하건만 잘 안되네요.
맨날 서재인들의 글만 읽는것도 죄송해서 조금 자제하고 있습니다.
비연님, 저도 다시 뵙게되서 반갑습니다.

니르바나 2005-01-26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이야말로 진정한 고수이십니다.
이렇게 말씀 안드려도 알라디너들이 그리 모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