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안녕 -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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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 몰라도 이런게 진짜 청춘 아닐까? 그 뜨거운 열기에 딱딱했던 내 마음마저 어느새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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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취미의 권유 -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
무라카미 류 지음, 유병선 옮김 / 부키 / 2012년 2월
절판


이상적인 사업 동반자는 ‘그 없이는 사업을 해나갈 수 없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 없이는 일도 할 수 없고 살아갈 수도 없다’는 감정은 사랑으로 충만한 것이기는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의존적인 관계를 굳힐 위험이 크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신뢰와 전망을 공유할 때 이상적인 동반자로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26쪽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완이 필요하며, 더구나 상황을 자각해야 한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미롭다. 나는 집중해서 소설을 쓰고 나면 충만감과 성취감, 그리고 정신의 안식을 얻는다. 소설을 마친 뒤에는 휴양지를 찾아서 푹 쉬고 싶다거나 긴장에서 벗어나 풀어짐을 맛보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휴양지로 달려가는 것은 소설 집필 말고 일상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이다. 긴장을 풀고 집중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실제 일에서 온오프의 구별이 없다. 온 힘을 다하여 맡은 일을 타협없이 끝내겠다는 욕구는 있을지언정 얼른 대충 마치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은 아예 들지 않는다. "충실하게 일을 하려면 일에서 벗어나 심신을 풀어주는 오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건 무능한 비즈니스맨을 겨냥하여 상업주의가 퍼뜨리는 거짓말이다.-46쪽

스케줄을 관리하려 하지 말고 해야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 업무나 개인사에서 스스로 매기는 일의 우선순위가 그 사람의 인생인 것이다.-89쪽

결국 아이디어란 언제나 직감적으로 떠오르는데, 직감이란 ‘오랜 시간 집중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는 것’, 그러니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몰두의 연장선 위에서만 작동한다.-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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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
김현진 지음, 전지영 그림 / 레드박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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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한창 아름답고 싶은 이십 대 여성인 그녀가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이토록 전력으로, 그리고 매우 간단하게 방해했다. 전 국민이 오지라퍼인 이 나라에서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기는커녕 단 하루도 자신을 참아 넘기기가 힘들었다.-30쪽

험한 세상에서 마음 약한 아가씨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나를 무시하면 다른 사람들은 아주 대놓고 밟는다는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내가 싫어 죽겠어, 너무나 한심해" 이런 생각만은 해서는 안 된다. 초고속으로 남자의 밥이 되는 방법은 스스로를 싫어하는 것이다. -149쪽

‘얘야 미안하다, 누가 와서 너를 달래줄 기대만 하고 정작 내가 너를 돌본 적은 없었구나. 내가 너를 내버려두고 누가 와서 어떻게 해주기만 바란 면에서는 나도 똑같이 무책임했구나. 그 골방, 이제 방 뺄 때가 왔다. 방 빼자. 그 문을 열어서 너를 꺼내 줄 수 있는 사람은, 그 일차적 책임은 나에게 있었는데, 아가야, 내가 너를 먼저 모른 척하고 내가 먼저 너를 외면했구나. 이젠 나는 어른이니까 네 손을 내가 먼저 잡았어야 되는데 너를 모른 척 몰래 시체를 구덩이에 유기하듯 아무것도 모른 척하는 게 강한 여자가 되는 길인 줄 알았어.'-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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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8-1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1
발 맥더미드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품절


… 핸디 앤디의 머리로 들어가는 길을 찾고 그 독특한 논리의 미로에 지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에는 진짜 황홀감이 있었다. 이제 그가 해야 하는 일은 문의 열쇠를 찾는 것뿐이었다.-239쪽

- "…여자의 집착과 강박은 남자의 집착과 강박과는 다릅니다. 남자의 집착은 통제에 대한 것이죠. 우표와 카탈로그를 모은다, 같이 잤던 모든 여자의 신발을 모은다. 남자는 기념품이 필요한 겁니다. 반면 여자의 집착은 복종에 대한 것입니다. 섭식 장애에 걸린 여자들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집착이 여자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겁니다. 욕망의 대상과 결혼한 드 클레랑보 신드롬 환자는 남성 우월주의자가 생각하는 완벽한 아내겠지요…"-335쪽

캐롤은 매트에서 종이를 집어들고 벽에 기대 설렁설렁 넘기며 제3자가 집에 있는 흔적이 없는지 찾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이상하게도 기뻤다. 어린아이 같은 반응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룻밤 사이에 이런 반응이 사라질 리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냥 저절로 사라질 때까지 숨겨야 했다. 캐롤은 이런 반응이 결국에는 토니의 관심 부족으로 굶어 죽을 거라고 확신했다.-395쪽

"인어들의 노래를 들었네, 서로서로에게. 그들이 내게 노래하지는 않으리라." – T.S. 엘리엇 (프루프록의 연가)-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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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안녕 -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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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라는 게, 조금 놀아보면 그 맛을 기가 막히게 알아서 계속 편하게 살려고 그래요. 자꾸자꾸 게으름 피우게 놔두면 막 놀고 자빠지고 싶어 해. 아주 습관이 돼서 놀려고만 드니까 좀 후둘겨 패서라도 움직여줘야 돼요… 그래야 아 이거 내가 해야 되는구나, 싶어서 하지.-104쪽

어른이 되면서, 어쩐지 끌리게 되는 여자들은 죄다 이상하게 아름답고 이상하게 관능적이었다. 직업이 뭐건 나이가 몇살이건 어떻게 생겼건 온몸에서 풀풀 풍기는 ‘살겠다, 살고야 말겠다’하는 에너지야말로 그 아름다움의 정수였던 거다. 그 사람들은 모두 무섭고도 아름다웠다. 원래 아름다운 것들은 조금씩 무섭기 마련이었다. 이것이야말로 릴케가 말했던 그건지도 몰랐다. 고요히 우리를 멸시하여 파멸로 이끄는 그 아름다움.-21쪽

그래, 와라, 뭐든 오라지. 와보라지, 어디 한번 와보라지. 설령 그게 하수구 물이든 빗물이든 똥물이든, 남보다도 못한 애인이든, 내 아르바이트 비 떼어먹은 양심 없는 클라이언트든, 와봐라, 오너라, 세상아. 와서 마음대로 두들겨 패라. 인생이든 세상이든 누군가든, 나를 때려눕혀 엉망진창으로 나자빠진다 해도 죽지는 않을 테니까. 안 무섭다.-83쪽

그때는 순진하게도 나의 창의력이라던가 그런 것이 꽤 가치있는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 같다.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는 그런 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오래 버티는 놈이 이긴다는 것 정도는 안다.-212쪽

반짝반짝 빛나지 않아도 생은 소중한데…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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