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취미의 권유 -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
무라카미 류 지음, 유병선 옮김 / 부키 / 2012년 2월
절판


이상적인 사업 동반자는 ‘그 없이는 사업을 해나갈 수 없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 없이는 일도 할 수 없고 살아갈 수도 없다’는 감정은 사랑으로 충만한 것이기는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의존적인 관계를 굳힐 위험이 크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신뢰와 전망을 공유할 때 이상적인 동반자로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26쪽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완이 필요하며, 더구나 상황을 자각해야 한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미롭다. 나는 집중해서 소설을 쓰고 나면 충만감과 성취감, 그리고 정신의 안식을 얻는다. 소설을 마친 뒤에는 휴양지를 찾아서 푹 쉬고 싶다거나 긴장에서 벗어나 풀어짐을 맛보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휴양지로 달려가는 것은 소설 집필 말고 일상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이다. 긴장을 풀고 집중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실제 일에서 온오프의 구별이 없다. 온 힘을 다하여 맡은 일을 타협없이 끝내겠다는 욕구는 있을지언정 얼른 대충 마치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은 아예 들지 않는다. "충실하게 일을 하려면 일에서 벗어나 심신을 풀어주는 오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건 무능한 비즈니스맨을 겨냥하여 상업주의가 퍼뜨리는 거짓말이다.-46쪽

스케줄을 관리하려 하지 말고 해야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 업무나 개인사에서 스스로 매기는 일의 우선순위가 그 사람의 인생인 것이다.-89쪽

결국 아이디어란 언제나 직감적으로 떠오르는데, 직감이란 ‘오랜 시간 집중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는 것’, 그러니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몰두의 연장선 위에서만 작동한다.-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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