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정상입니다
하지현 지음 / 푸른숲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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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래서 섣부른 상담 같은 거 함부로 받지 말라 그러거든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어요. 이게 세무조사 같은 거예요.
상담하는 분은 ‘봐, 너가 이래서 그런 거야.‘ 이렇게 얘기해요. ‘너의 트라우마는 이런 거야. 너의 문제는 이래서 이런 거야.‘ 그럼 내일도 똑같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저 오늘 하루 기분이 나쁜 것일 뿐일지도 모르는데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걸 증명하게 돼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프레임이 잘 만들어지면 더 안 좋은 건, 내일 벌어질 일들을 자꾸 그 틀에 집어넣어요. 그래서 그 정보가 더 정교해져요. 그럼 내 인생이 더 ‘그지‘ 같아져요. 매일매일. 그리고 누군가를 원망해요. 주적이 하나 생긴다고요. ‘우리 엄마 때문이야‘ 이런 거. 그런데 어쩔 거에요? 다 옛날에 벌어진 일인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번째로 오늘을 바꾸는 거에요. 오늘 하루가 괜찮으면 내일도 괜찮아져요. 이런 경우에 저는 그냥 ‘철저하게 오늘을 중심으로 살아라‘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오늘 하루가 괜찮으면 그 이유를 찾게 되거든요. 그러면 내일도 괜찮아질 거라는 근거는 아주 미약해요. 하지만 나름 낙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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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상입니다
하지현 지음 / 푸른숲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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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읽히고 재밌다. 하지만 질문은 하나하나 너무 공감가는데 답변은 대부분 뜨뜻미지근해서 별 도움이 안된다. 그저 나랑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에 위안을 얻을 뿐. 애써 정상이라고 이해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니까. 이 정도 일로는 병원 가봤자 소용없다는 것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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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그 나이 먹은 당신에게 바치는 일상 공감서
한설희 지음, 오지혜 그림 / 허밍버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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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씨처럼 나에게 다가왔던 수많은 인연에 대해 생각해본다. 혼자 온갖 의미를 부여하며 소중히 보듬어 앉았다가 상대의 달라진 행동에, 혹은 나 자신의 식어버린 마음에, 버리기도 했고 내쳐지기도 했었다. 그들은 지금쯤 누구와 어떤 의미가 되어 지내고 있을까. 한때는 원망하기도 그리워하기도 했지만 부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길 바란다.

지금 당신을 억누르는 고민이나 문제가 잇다면 그것을 보듬을 수 있는 건 #맥주 #친구 #맛집이 아닐 수도 있다. #나 자신을 먼저 끈기있게 들여다봐주고 기다리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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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 온전히 나를 위한 어른의 공부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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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짤막하고 새로울 것 없는 조언들이지만 나이 들어서라도 혼자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새해 다짐 삼아 가볍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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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 온전히 나를 위한 어른의 공부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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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공부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좋아하는 만큼 배우는 것이다. 거기에 유일하거나 절대적인 답은 없다.(8)

중요한 것은 인풋이 아니라 배운 지식을 자기 나름으로 아웃풋하는 것이다. 일반 상식 수준의 지식을 아웃풋하는 것만으로는 단순히 박식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뿐이다. 이 정도로는 남에게 인정받을 수도 없다. 여러분은 얼마만큼 독자적 관점으로 아웃풋할 수 있는가. 공부의 성과는 거기에 달려 있다. (9)

요즘은 어른의 생활에 공부라는 요소가 빠져 있다…실제 대부분의 어른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공부를 하지 않은 채 일생을 마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인생의 갈림길은 어른이 되고 나서 하는 공부에 있다. (18) 독서야말로 주위 사람들과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128)

잠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수면 시간을 하찮게 여기고 무리하면 그에 대한 ‘비용청구서’가 반드시 돌아오게 돼있다. 뇌의 작용이 저하되어 회사일은 물론 간단한 집안일에서조차 능률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같은 일을 몇번씩 하게 되는 시간낭비로 이어진다….특히 우울증이나 패닉 장애는 과로가 원인으로 발생하는 일이 많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공부라는 것을 할 의미가 없다. (102)

공부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을 설정하지 말고 공부할 양을 설정해야 한다. (121)

인간의 뇌의 전두엽이라 불리는 부분은 40대부터 눈에 띄게 수축한다. 전두엽이 수축하면 어떤 것에든 의욕이 점점 떨어진다. 남성의 경우는 남성 호르몬도 감소하기 때문에 눈에 띄게 의욕이 감소한다. 결국 시간이 생긴 무렵에는 의욕이 쇠하여 ‘이제 와서 새삼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기분이 되기 쉽다.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서도 의욕이 있는 지금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186)

이렇게 매일 진화할 수 있다면 나이를 먹는 것은 전혀 두렵지 않다. 오래 살면 살수록 더 강해지고 똑똑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그렇게 되기 위한 시간도 우리에게 충분하다. 잘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다시 하면 된다.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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