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 우연이 가져온 행복한 기적 Film
고야마 군도 지음, 박소연 옮김 / 가람북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돈은 살아 숨쉬는 생물이야. 자기 품에 끼고 움켜쥐고만 있으면 자라지를 못하지. 자꾸자꾸 써서 돈이 여행을 다니도록 해야 한다고. 그런데 돈을 쓸 때 `다녀오렴`하고 인사를 하고 내보내야 해. 그렇게 하면 아마도 그 돈은 친구를 데리고 돌아올 거야."
`다녀오렴`이란 인사를 세라는 십오 년간 해왔다. 정말로 돈은 돌아왔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친구를 데리고.(118)

아에카란 `여리고 아름다운 모습`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름다움이란 것이 얼마나 덧없는지 기억하면서 겸허하게 살아가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가오리는 설명해 주었다.(149)

"제인 오스틴은 이렇게 말했어요. `과거의 기억이 당신에게 기쁨을 줄 때만 과거에 대해 생각하라.`...나는 과거에 매일매일이 즐거웠지만 그 즐거운 과거가 지금의 나를 기쁘게 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옛날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 미안해요."(254)

"Love is mirror, 사랑은 거울이라고요."
류헤이는 좋은 말이라고 공감했다.
지금 자신을 비추는 거울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자신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보여주어도 좋을 연애는 벌써 몇년째 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진정한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256~2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