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습니다 - 연꽃 빌라 이야기 스토리 살롱 Story Salon 2
무레 요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왜 일을 하고 싶지 않으신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이미 평생 할 분량의 일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하기 싫은 일도 불합리한 일도 전부 다 참으면서요. 그만큼 월급이 많았기 때문에 참을 수 있는 한 참고, 돈을 모아서 그만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할 마음은 더 이상 없습니다." (97)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실 몸은 훨씬 더 망가져있는 법이거든요. 아직 젊다는 느낌에 분명 이런 게 안 될 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안 되는 게 현실이에요. 안 될 리가 없다고, 너무 그렇게만 생각하면 본인의 몸이 불쌍하니까, 그렇게 못 하는 자기 자신을 인정해 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고는 있잖아요." (145)

자신이 이런 생활을 선택한 것은 매일을 평온하게, 남에게 가능한 폐를 끼치지 않고, 납득하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 좀 더 조용히 살고 싶었다. (207)

"조금은 너 자신을 칭찬해줘도 되지 않아? 뭘 했기 때문이라든가, 무슨 일을 해줘서 상대를 기쁘게 했다든가 하는 게 아니더라도, 오늘도 무사히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잖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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