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년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3
아즈마 나오미 지음, 현정수 옮김 / 포레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이목구비는 어리지만 뭔가 견실한 기질이 느껴지는 힘있는 얼굴이었다. 쓰레기들에 둘러싸여 불편해하고 있었는데, 자기 안의 소중한 뭔가를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소중한 뭔가를 지키고 실현하려고 방법을 찾아 헤매던 끝에 길을 잘못 들어 그런 곳까지 가버렸고, 역시 여기도 아니었구나 하며 난처해하는 분위기랄까. 하루코에게 전화를 건 것은 구해달라는 긴급 통신이었을 것이다. 잘못해서 사태가 점점 자신이 바라지 않는 방향을 가고 있으니 어떻게든 해달라는 구조 요청이었을 것이다. (26)

...조금 떨어진 장의자에 하루코가 앉아 있었다. 앉아 있다기보다 하루코라는 인간을 이루는 부품이 그곳에 쌓여 있었다. (40)

"...원한살인 같은 것하고 달라서 병이라고 병. 원한살인은 재범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강제추행은 병이니까 얼마든지 되풀이된다고. 치료하지 않으면 낫지 않아. 치료도 어려워."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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