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어 함박눈
다나베 세이코 지음, 서혜영 옮김 / 포레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나한테는 매일 밤 돌아오는 남자라는 것이 무슨 기적 같다. 세상 어느 여자를 봐도 남자가 모든 역경을 물리치고서라도 매일 밤 꼭 돌아오고 싶어지게 만드는 여자는 없는 듯하던데…그래도 남자들은 돌아온다.
그리고 세상 여자들은 남자가 매일 밤 돌아오리란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 여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남자가 돌아오지 않든가 아니면 처음부터 남자가 없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까. (78)

‘여보, 즐거웠어요. 재밌었어요. 덕분에 잘 살았어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부부로서의 인생이 끝날 때, ‘즐거운 삶이었어. 재밌었어, 고마워’라고 상대에게 말할 정도의 행복이 또 있을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상대를 인생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172)

일의 재미라고 하는, 금단의 나무에서 딴 열매 맛을 이 아이도 알아버렸다. 결국 알아버렸다. 그건 여자의 행복에 반하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모르고 지나치는 것보다는 알고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거라고...생각을 정리한다.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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