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진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은 원하는 대로 살아도 괜찮구나’
당신이 몇살이든 간에 조금 더 일찍 그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수록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당신에게도 부끄러워 말할 수 없었지만, 기회가 되면 시간과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었던 ‘그것’이 있다면 말이다. 그게 무엇인지 굳이 남들에게 떠벌릴 필요는 없다. 허락을 구할 필요 없다. 지금 당장 조금씩이라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5)

우리는 실패를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실패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진실이다. 실패의 조각들은 녹지 않고 몸에 차곡차곡 쌓이고 결국 그것들이 나를 만든다. 실패한 일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무용담처럼 떠벌릴 필요도 없다. 다만 실패든, 성공이든 또 다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그러니 실패의 기억은 그냥 쓴 웃음으로 넘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 (26)

누구나 자기만의 삶의 기준, 그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그 기준에 맞는 매뉴얼을 쓰기 위해서는 나만의 고유한 생각이 필요한데 그게 부족했던 것 같다.
여전히 나만의 매뉴얼을 작성 중이다. 나만의 것이니까 정답이나 오답도 없을 것이다. 다만 그 내용이 온전히 내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어야 하겠지. 그래야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테니까. (68)

아무리 냉정한 사람도 고양이 발바닥처럼 말랑말랑한 부분이 있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의 인생은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변한다. 재미있는 인생이다. (72)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이 별거 아니구나.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걸 이루는 일은 마치 빼앗긴 것을 다시 쟁취해야 하는 것처럼 힘이 든다고 생각한다. 대단하게 여겨지는 ‘자유’라는 것도 고작 속옷 한장의 차이로 쉽게 얻을 수 있다. 남의 시선이라는 옷만 벗으면 된다. 그렇게 입고 있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버리고 그냥 햇빛과 바람과 바다에 몸을 맡기면 된다. 누구 좋으라고 옷을 벗는 게 아니다. 자기 좋으라고 옷을 벗는 것이다. 후후, 고작 팬티 한 장을 벗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을 왔단 말인가? (103)

무엇보다 한 곡을 제대로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곡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음 곡을 연습해도 자기 것이 안된다고 했다.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는 곡을 연습해야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 완전히 연주할 수 있는 곡을 레퍼토리라고 한다. 레퍼토리를 하나씩 늘려가는 기분으로 연습해야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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