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도가니
무레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 큰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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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와 관계되는 일이 너무나 귀찮고, 가족이든 같은 여자이든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할 수 없는 성격이라 결혼으로는 향하지 않았다. 이런 유형의 여자는 자칫 잘못하여 결혼을 했다간 상대 남자에게 민폐를 끼치기 때문에 사회 구석에서 가만히 살아가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세상을 위해서도 가장 좋다. (102)

보통의 여자는 상대에 대해 자신보다 뛰어난 부분, 멋진 부분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남자는 상대의 장점보다는 결점을 체크하는 존재다. 확실히 수컷은 생물학적으로 자신이 더 강하지 않으면 당하고 말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플러스가 되는 부분을 발견하여 자신을 북돋는다. (256)

남자는 늘 보스를 의식하고 있다. 자신도 보스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한 보스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는 그럴 만한 능력도 도량도 없는 주제에 자신보다 약한 남자들을 지배하고 보스 노릇을 하는 남자도 있다….승패로 모든 것이 정해지는 세상은 좋지 않다. 그렇지 않은 남자도 있으니 그들이 힘내주길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남성적인 흐름으로 세상이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 아줌마로서는 하아,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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