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4월
구판절판


그를 멸시한 세계에 내가 속하게 되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자부심이요, 심지어는 그의 삶의 이유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127쪽

이러한 사상의 유희는 내게 사치스러운 삶이 주는 것과 똑같은 느낌을 준다. 비현실감, 울고 싶은 심정 같은 것 말이다. -128쪽

그가 청년에게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예의 바르기만 하면 되었다. 그것이야말로 내 부모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자질이었고, 동시에 가장 얻기 힘든 것이기도 했다...지식과 예의바름은 내적인 탁월함, 즉 생득적인 탁월함의 표시라는 깊은 확신이 있었다. -10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