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는 서두르지 않는다는 태국의 속담이 있다. 실제로 맹독을 가진 뱀은 대부분 사냥감에게 독액을 주입한 뒤 일단 물러서서 독이 퍼지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어설프게 급히 사냥감을 잡아먹으려다가 죽음의 공포로 인해 발광하는 사냥감이 반격해올 경우, 다치지 않기 위해서다. -162쪽
학교란 아이를 지키는 성역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다. 여기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행운이나, 다른 사람보다 빨리 위험을 감지하는 직감, 또는 자신의 몸을 보호할 만한 무력이 필요하다. -94쪽
인간의 마음에는 논리, 감정, 직감, 감각이라는 네 가지 기능이 있다. 그 중에서 논리와 감정은 합리적 기능, 직감과 감각은 비합리적 기능이라고 불린다. 합리적 기능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성립하지만 비합리적 기능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지 못한다. 즉, 감정의 이동에는 논리와 마찬가지로 법칙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요컨대 감정이 많이 결핍된 사람이라도 논리능력이 아주 높으면 감정을 모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275쪽
네가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처럼 보였거든. 너는 절대 아무도 믿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자기 구역에 오지 못하게 선을 긋고 있어.-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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