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구판절판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은 승부를 겨룰 때, 뭔가 의지할 곳이 필요하지. 그런데 사실 시합 중에 누구를 의지할 수 있겠니? 그래서 선수들은 시합 때가 되면 고독해져.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난 각자 자신의 노력을 믿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놀고 싶은 것도 꾹 참아가며 그렇게 열심히 연습했으니까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 거지.-142쪽

자기가 엄청나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본인이 얼마나 미숙한지 알고 대회에 도전하는 거니까, 겉모습 같은 건 신경쓰지 마.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뭔지, 그것만 계속 생각하면 부담감이나 망설임도 없어지는 법이야.-341쪽

그건 뭐랄까, 꼭 우리 마음속에 흙 묻은 발로 들어오는 거랑 같은 거예요. -418쪽

선생님, 여고생들은 어떤 경우에 사람을 미워할까요?
애들한테 제일 중요한 건 아름다운 것, 순수한 것, 거짓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우정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죠. 자기 몸이나 얼굴일 수도 있고… 좀더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추억이나 꿈을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런 것들을 부수려고 하는 사람, 빼앗으려고 하는 사람을 가장 증오한다는 뜻도 되겠지요. -3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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