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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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남자분 말입니다만, 누구에게 사랑받았을까요? 누구를 사랑했을까요? 어떤 일로 누군가 그분에게 감사를 표한 적이 있었을까요? -51쪽

준코는 죽음을 앞둔 엄마와 새 생명을 낳으려는 딸이 먹는 것은 물론 배설 문제에서도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리고 생과 사가 비속하다고 할 수 있는 생리적인 차원에서 이웃하고 있다는 현실이, 자칫 과민 반응을 보이기 쉬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276쪽

당신이 왜 그렇게 사는지… 간단히 답이 나오나요? 또 그렇게 사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이해한다고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요? 그야말로 무의미하지 않습니까? -287쪽

눈을 감고 말하는 미시오의 말에 가슴이 쓰라렸다. 시즈토와 미시오를 차별해 키운 적도 없고, 둘에게 쏟은 애정에 조금의 차이도 없었다고 하늘에 맹세할 수 있지만, 말 한마디에도 자식은 예민해질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었다. -629쪽

의심할 것 없어. 누군가를 위해서 말이야.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조금쯤 손해봐도 좋다는 생각이 들면… 그건 이미 사랑인 거야. -635쪽

이제 충분해요. 당신이라서, 좋았어요.-6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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