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 KAFKA's Dialogue
카프카 글, 이우일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6월
품절


저도 이제 한 살 더 먹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입니다.
작년이랑 올해랑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변한 것이 있죠.
숫자만 하나 변했을 뿐인데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저의 한결같은 생각은,
나이를 먹는다고 거저 정신도 크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요.
나이를 먹을수록 모두가 철이 들고 했다면
세상은 훨씬 살기 좋았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나이란 것은 충분히 그냥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주 부질없이.
흔히 말하는 나잇값을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어른이든 아이든 고양이든 개든 말이죠.
그래서 철든 아이가 있는 한편 철없는 어른도 존재하는 것입니다.-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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