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 현경 순례기 1
정현경 지음 / 열림원 / 2002년 1월
구판절판


모든 여자가 함께 자유로워질 때까지는 어떤 한 여자만 특출나게 혼자 자유로워질 수가 없는 겁니다.-13쪽

네 안엔 그 누구에 의해서도 부서지지 않은 빛나는 아름다움이 있어. 네가 그 빛나는 아름다움을 네 안에서 꺼낼 수 있다면 그 빛나는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거야. 그러나 네가 만약 그 빛나는 아름다움을 네 안에서 꺼내지 못한다면 그 태어나지 못한 빛나는 아름다움이 너를 파괴시키고 말겠지. 그 빛나는 아름다움밖에는 아무것도 너를 도와줄 수 없어.-35쪽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는 진짜 철든 여자(우주와 삶의 의미를 깨달은 여자), 진짜 자기를 죽일 수 있는 여자(두려움에서 벗어난 진정한 자유 때문에 자신의 에고를 내려놓을 수 있는 여자), 진짜 좋은 여자(우주로부터 오는 사랑으로 가득 차 옆에 있기만 해도 신나는 여자), 진짜 착한 여자(큰 것을 위해서 자기를 크게,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여자), 진정 그런 여자로 살고 싶었다.-63쪽

나는 짧은 인생을 더 이상 고칠 가능성이 희박한 곳에 쓰기보다는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데 쓰고 싶은 것이다. 또한 나는 상아탑 안에서만 아둥바둥거리는 신학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신을 ‘설명’하는 신학을 하고 싶지 않다. 이제는 ‘신을 표현’하는 신학을 하고 싶은 것이다. 참으로 대중적인 신학을 하고 싶다.-188쪽

내가 꿈꾸는 새 정체성은 경계를 넘나드는 자(Boundary Crosser), 다리를 놓는 자(Bridge Builder), 문화 통역가(Cultural Translater) 등이다.-189쪽

나 역시 목숨을 건 실험을 해보려고 뉴욕 인민공화국에 왔다. 어떻게 하면 ‘다름’들이 분쟁과 증오의 대상으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성의 거름으로 쓰여질 수 있나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 다름들을 이으면서 태어나는 신의 얼굴을 어떻게 하면 가장 감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나를 알아내고 싶었다.-194쪽

현경, 현경의 애인이 될 수 있는 남자는 삶의 모든 것이 한번 완전히 타버린 남자. 그래서 백골만 남은 남자. 그 백골이 비와 바람에 씻겨 눈처럼 하얘졌고 그 백골 속에서 백만송이 붉은 장미를 피워내는 남자, 그런 남자 일거야.-220쪽

침묵은 절대로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12쪽

2004.06.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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