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한 예의 - 귀찮아서, 혹은 두려워서 미뤄왔던 나의 행복들에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6월
구판절판


꿈을 선언하는 것은 우편물을 발송하는 것과 같다.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리거나, 종이 위에 적어서 형태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바로 꿈을 선언하는 행위다. 그 꿈은 인공위성처럼 쏘아 올려져 지구를 한바퀴 돌고,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사람들의 손을 두루 거친 뒤,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만들어져 당신 문 앞에 배달될 것이다. 모든 우편물이 그렇듯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 시간 동안 주소를 바꾸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부친 편지는 도착하게 되어 있다. 즐겁게 기뻐하며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기다려라. 꿈도 꾸지 않고, 확실한 소망을 적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면 물론 도착할 것도 없으니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우연과 행운에 기대어 견딜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꿈을 쏘아 올렸다면, 확실한 이미지로 형상화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당신에게 당도한다.-138쪽

사람들은 조바심이 피 안에 끓는 것을 어찌할 도리가 없는지 특급 우편처럼 바로 다음주에 당도하지 않으면 이내 포기하고 주소를 바꿔버린다. 꿈을 포기하거나 의심하는 것이 바로 주소를 바꿔버리는 행위인 것이다. "현실을 직시해!", "제발 꿈 깨!" 라는 말은 꿈을 발송하지 않은 사람들의 고정 레퍼토리이다. 물론 그들에겐 도착할 꿈이 없으니 현실만이 모든 것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신은 다르다. 그들의 논리에 휩쓸려 그저 그런 예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사는게 다 그렇지 뭐." 해버리면, 당신 앞으로 도착하게 되어있는 그 편지는 수취인 불명이 되어 버린다.-138쪽

당신이 꿈이 도착하는 그 날, 아직 그 곳에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꿈을 덥석 받을만한 건강과 매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면 좋겠다.-139쪽

매력을 유지하는 일, 그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것은 아름다운 외모나 프라다 핸드백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휘감고 있는 공기의 느낌이 세상의 모든 좋은 일들을 유혹할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무언가를 소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당신이 얻기를 원하는 그것 또한 당신을 원해야 꿈의 데이트가 이루어진다. 간절히 원해도 대부분의 소망들이 짝사랑으로 지쳐 끝나고 마는 것은,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139쪽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 있다고 하자. 당신을 간절히 원하고 기다리는 그 일은 당신을 꿈꾸고 소망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만일 당신이 그 일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은 다른 기회나 다른 일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반면 당신이 아무리 원하고 소망한다 해도, 당신이 그 꿈에 합당한 매력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만다. 이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주 연애의 정석이다.-139쪽

2009.06.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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