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구판절판


..어쩌면 동서고금을 통해 씌어진 모든 위대한 문학작품들의 기본적 주제는 '같이 놀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형색색으로 다르게 생긴 수십억의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고 자리싸움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인간적 보편성을 찾아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가를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과업이기 때문이다. -6쪽

'지옥이란 다름아닌 바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데서 오는 괴로움' (까라마조프 형제들)-111쪽

사랑과 친절은 부메랑 같아서 베풀면 언젠가는 꼭 내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 그래서 결국은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이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불편한 장애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185쪽

영혼의 난쟁이들인 우리들은 하루하루 지리멸렬하게 살아가며 에이헤브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지만, 바보같더라도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홀로 우뚝 선 영웅의 삶보다 더욱 가치있다는 말일 것이다.-189쪽

'우리 각자의 영혼은 그저 하나의 작은 조각에 불과해서 다른 사람들의 영혼과 합쳐져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분노의 포도)-230쪽

2005.10.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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