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시대에 자연 내지 자연에 실재하는 것들을 부르는 이름은 ‘퓌시스(physis)‘였다...그것은 세상에 실재하는 사물들이 스스로를 우리에게 드러내는 방식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
호메로스적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장 실재적인 것은 갑자기 분출하여 잠시 우리를 사로잡다가 마침내 우리를 놔주는 어떤 것이다. 호메로스의 단어 ‘퓌시스‘를 번역한다면 ‘반짝임‘이라는 단어가 가장 가까울 것이다. 호메로스에게 실재로 존재하는 것은 반짝이는 것이다...무엇인가 휙 하고 빛을 터뜨릴 때 그 빛은 모든 것을 자기 주위로 모으고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게 한다...그러면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이해하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위대한 사건에 대해 자신이 즉각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이해한다. 호메로스의 세계에서 반짝임은 실제로 빛을 가지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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