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타인의 고통을 끄집어냈다 내팽개치고 잊어버리는 나 자신을 견딜 수가 없었다. 누군가의 고통을 파헤쳐 세상에 드러낼 때는 그 고통의 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함께 나눠 질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 P66

예능은 기세입니다. 자신감이 붙은 사람은 별거 아닌 말 한마디를 해도 빵빵 터뜨립니다. - P111

헬먼은 1965년 수전 손택이 쓴 일기에도 일종의 ‘워너비‘로 등장하는데, "파리리뷰의 릴리언 헬먼만큼 명료하고+권위적이고+직접적인 말투를 갖출 수 있을 때까지 인터뷰는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 할 만큼 재능이 뛰어난 작가였다. - P123

여성은 결혼 후, 때로는 결혼 전부터 남자쪽 집안의 재생산을 담당하는 공공재이자 윤활유이며 활력소로 기능하기를 요구받는다. 그동안 살아온 삶, 무슨 능력을 갖췄고 어떤 경력을 쌓았으며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인지 깡그리 지워진 채 며느리로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 P137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여성은 사람들의 눈에 띄면 공격당합니다. 틀린 말을 하지 않아도 그렇다는 것을 경험으로 아실 거예요...악플을 다는 일은 너무 쉽고 돈도 들지 않거든요. 저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혐오가 일종의 레포츠가 됐다고 보는 편입니다. 악플은 여성혐오자들이 가장 즐기는 놀이인 거죠. 이 건방진 여자를 욕함으로써 내가 우위에 섰다고 정신승리 할 수 있으니까요.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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