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처녀에게는 문자 그대로 그녀의 인간 조건과 여성적 소명 간에 불일치가 있다. 그 때문에 청소년기는 여자에게 무척이나 어렵고 결정적 시기이다. 그녀는 자율적인 개인이었으나, 이제 자기의 주권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녀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남자 형제들처럼 그리고 그들보다 더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체이자 능동적이며 자유로운 존재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그녀의 본래적인 권리 주장과, 그녀에게 수동적 객체가 될 것을 요구하는 그녀의 에로틱한 성향 및 사회적 압력 사이에서 갈등이 폭발한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본질로써 파악한다. 그런데 어떻게 스스로 비본질이 될 결심을 하게 될까? 만일 타자로서밖에 자기 성취를 이룰 수 없다면, 어떻게 자기의 자아를 포기하게 되는 것일까? - P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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