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드는 가죽 가방.

요즘은 직접 만드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시간과 정성이 들지만 일단 만들어 놓고 나면 기성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어떤가 손이 근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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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2-0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이렇게 가죽에 구멍이 뚫려서 나와요...저는 정사각형모양을 14개 연결해서 만들었어요.
안감은 동대문에서 넣고..다음에 사진 올릴께요..

플라시보 2004-02-03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기대하겠습니다.^^
 


고백하건데 나는 이 영화가 에로 영화인줄 알았다. 극장에 걸렸으니 에로물이 아니라면 적어도 에로틱을 표방하기는 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Sex라는 글자로 인한 선입견이자 한국에서 한 택도아닌 저 영화의 마케팅에 속은 것이었다. 영화의 제목을 조금만 더 주의깊게 보면 better then 이라는 단어도 보였을텐데 말이다.

이 영화에는 남녀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어찌 어찌 해서 하루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는 그냥 원나잇 스텐드 였다. 아침에 눈을 뜬 곳이 호텔이었다면 '니가 먼저 나갈래 내가 먼저 나갈까?' 했을법한 이 남녀. 허나, 마침 여자의 집에서 밤을 보낸지라 조금 더 여유가 있다. 적어도 나갈 순서를 정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 정도는 있는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남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 Sex라는 단어만 들어도 얼굴을 붉힌다던가 '그게 뭐에요'따위의 촌스러운 순진한척도 필요 없다. 그들은 서로를 만나기 전에도 즐길만큼 즐겼고 또 진지할 만큼 진지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침에 잠깐의 밍기적이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호기심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남녀가 만나고 외모에 호감을 가지고 대화를 좀 나누다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다음번 만날 약속을 하고, 늘어가는 만남 속에 조금씩 사랑이 싹트고,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사랑을 하고 제일 마지막에는 Sex로 자신들의 사랑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한 것을 만드는 것이 보통 평범한 수순일 것이다. 그러나 이 두 남녀는 거꾸로 간다. 만나자 마자 Sex를 시작하고 그 이후에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그리고 영화는 말 한다. 거꾸로 간다고 해서 세상이 뒤집히진 않는다고

내 생각이지만 이 영화는 Sex에 대한 경험이 전무후무 하거나 남녀 관계에 대해 환상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산전수전에 공중전 까지는 아니더라도 남자? 만날만큼 만나봤지. 여자? 겪을만큼 겪어봤지 정도의 관록이 있어야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그리고 유쾌를 넘어서 고개를 끄덕이는 이해까지 하고 나면 더욱 재밌는 영화이다.

영화는 단 하루이다. 이들이 Sex를 하고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되는 기간이 좀 짧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영화의 러닝타임을 모두 단 하루에 소비해서인지 2시간만에(영화의 최대 러닝타임)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때로는 죽기도 하는 다른 영화들 보다는 아이러니 하게도 더 긴 시간의 무게를 지닌다. 

영화를 보면 서로의 생각이 독백으로 흘러 나온다. 그건 남녀의 차이를, 개인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맘속과 다른 얘기를 입으로 꺼내는지도 보여준다. 사실 우리가 머리속으로 하는 생각들이 전부 글이나 말로 쏟아진다면 정말 정신 없을 것이다. 온종일 여자의 집에서 둘이 뒹구는 것만 보여주는 영화임에도 단조롭지 않은 것은 바로 그들의 생각이 독백으로 바로바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내용과 상관이 없는 소릴 하나 하자면. 여자 주인공은 백인 특유의 얼룩덜룩한 피부를 가졌는데 클로즈업 할때 정말 깜짝 놀란다. 특히 피아노 치는 장면에서 압권이다. 비디오로 보면 좀 덜한데 영화관에서는 모두 탄성을 지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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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2-0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당연히 나이 문제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로군요. 플라시보님 평을 들으니 더 보고싶어 집니다. 제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을때쯤, 제가 이 영화를 기억할 수 있을까요?

플라시보 2004-02-0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거 나쁜짓 시키는거 아닌가 모르겠는데 비디오로 빌려 보셔도 괜찮을 겁니다. 그냥 야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직 sex에 대해 생각할 나이가 아니다 같은건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인거니까요. 보시다가 아, 나한테 무리구나 싶음 그만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아...어쩌지 나 나쁜짓 시키는거 아니죠?^^
저는 첨으로 야한영화 본게 고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때 연인을 비디오로 빌려 본 것이었거든요. 적어도 그 영화보다는 저 영화가 꼭 봐야할 영화임은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파도너머 2004-02-0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싶은 영화군요. 비디오 고치면 꼭 빌려봐야겠습니다.

플라시보 2004-02-0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충분하게 재밌으리라 생각됩니다. 여주인공의 피부에 너무 놀라지 않도록 맘의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yasimoon 2004-02-03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eckzinski

영원한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진 그림입니다.

 

 

 

 

 

 

 

 

Better than sex, 섹스보다 나은 것, 무엇일까요. 벡진스키의 이 그림속에 답이 있지 않을까요.

유쾌하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욕망이 우리의 발목을 잡느냐, 사랑이 우리의 발목을 잡느냐는

달걀과 닭의 비유처럼 오래된 역설이 될런지.

쾌쾌한 욕망에 빗대지 않은 영화라 마음에 들었고, 나이가 더 들면 더 많은 것들을 하하,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했던 영화였습니다.

 

모두에게 권유!

 

 

 


플라시보 2004-02-0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그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걸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이군요. 사랑과 욕망중 어떤것이 발목을 잡느냐... 글쎄요. 저는 제가 사랑과 욕망 자체를 구분이나 하는지도 의심스럽기에 아직도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더 많은 것들을 하하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게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별 컵. 아침은 아침 컵에다가 오렌지 쥬스를 부어서 한잔 마시고, 점심에는 점심 컵에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우유를 한잔. 저녁에는 즐겁고 할랑한 TV시청을 위해 맥주를 한잔 부어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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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2-0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색깔도 너무 이쁘네요! 요일별 컵도 있을것만 같아요;;

플라시보 2004-02-0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일 빤수처럼 말이죠? 흐흐

groove 2004-02-02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컵에 오렌지쥬스라..캬~ 정말 상쾌하겠네요.저컵도 생활패턴별로 나뉠수있겠네요 하하
저같은사람은 점심컵이나 아침컵을 생략하고, 소위 폐인들은 저녁,밤,새벽컵으로 내용물은 라면국물담나-_- 여튼간 멋지구리한 컵입니다^^

sooninara 2004-02-03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면국물이라니...참 예상외의 답을...^^

플라시보 2004-02-03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면식수행 치고는 유별나군요.
 


나에게는 항상 달력을 보내주는 분이 있다. 지금은 영국에서 건축설계 쪽의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언제나 영국의 풍경등을 찍어서 달력으로 만들어서는 보내 주신다. 그분의 사인이 담긴 윗 부분은 크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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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1-31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린 탓인지 찻잔이 세개가 떠있군요:

플라시보 2004-02-0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둥둥 떠 있네요. 그냥 올리려니 용량이 너무 커서요.
 


 

 

 

 

 

 

 

 

 

 

 

 

 

 

 

 

 

 

욕실 수건 걸이. 사실 욕실 수건 걸이는 거의 다 벽에 부착된 것을 이용한다. 하지만 뭐 욕실이 넓디 넓은 운동장 만하다면 저런 수건 걸이가 있어도 무관할듯 싶다. 수건 뿐 아니라 샤워가운도 걸어 놓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물론 나같은 인간은 속옷을 빨아서 널어놓고는 건조대로 쓸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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