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자스민 티를 샀다. 원래는 티백 20개들이 3천원이 정가인데, 하나 더 행사를 해서 40개를 (20개들이 두 통) 2,500원 정도에 팔고 있었다. 옆에는 좀 더 비싼 자스민 티들이 즐비했지만. 싼맛에 먹어보자 싶어서 저 제품을 샀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다. 뭔가 마시는걸 좋아해서 밤이면 언제나 밀크쉐이크 혹은 콜라를 마시곤 했었는데 너무 입에 달고 살면 안좋을것 같아서 차를 마셔보기로 한것.
차는 원래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녹차는 너무 떫고, 홍차는 우유와 설탕을 넣어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는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즐길만한 차가 없었다. (둥글레차는 물 대신 마시고 있다.) 자스민 티는 향도 좋고 맛도 괜찮다. 너무 떫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홍차처럼 진하지도 않다. 은은한 꽃냄새가 나는것이 좋다.
차를 좀 엷게 마시려고 스타벅스에서 커다란 유리 머그컵 (파란색) 도 함께 샀는데 물이 꽤 많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티백을 하나 넣으면 딱 맞다. 자기전에 따뜻한 차를 마셔서 그런지 잠도 잘 오고 어딘가 모르게 마음도 편안해지는것이 만족스럽다. 잎차로 즐기면 더 좋겠지만. 그건 다기를 사야하고 약간 귀찮으므로 앞으로도 그냥 티백을 마시는것도 괜찮겠다 싶다. 평소 물을 잘 안마시는데 (생수는 더 안마셔서 둥글레를 끓여놓고 마심) 이 차 덕분에 요즘 물을 넉넉하게 마시고 있다. 하루에 물을 8컵은 마셔야 한다는데 만약 생수로 마신다면 내겐 대략 고문 수준이다.
싸고 맛나고 괜찮은 차이다. 단 20개들이가 2,500원이면 좀 비싸다. 차는 대형 할인마트에서 툭하면 하나 더 행사를 하므로 그때를 노려서 사는게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