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후배가 가지고 있는 올림푸스 펜 EE-3. 이 카메라는 한 20여년 전에 무지하게 유행했었다. 하프 사이즈라 손에 쏙 들어오기도 하고 무엇보다 24컷 필름 한통을 넣으면 50컷은 너끈하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배에게 이 사진기를 빼앗으려고 나는 오늘도 은근한 목소리로 꼬드기고 있다. (좀처럼 안넘어온다. 도간년!) 이 사진은 내가 글을 쓰는 모 사이트에서 퍼 온 사진인데 펜 에다가 뱀피가죽 옷을 입힌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펜이 이렇게나 색시할 수 있다니. 소 뷰티풀 그 자체다. 언젠가는 후배의 고사리손에서 저 펜을 확 낚아 챈 다음 나도 뱀피가죽 (이왕이면 빨간색으로다) 을 입혀줄테다. 난. 한다면 한다. 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