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 재주소년 

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그 귤향기를 오랜만에 다시 맡았더니 

작년 이맘때 생각이 나네 

찬바람에 실려 떠나왔던 내 기억 

일년이 지나 이제야 생각나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로 

나는 얼마나 고민했었나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원래 오렌지를 좋아했었는데
귤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귤을 먹을때마다
어디선가 저 노래가 들려오는 것 같다.
봄이 오는건 반가운 일이지만
더이상 맛있는 귤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좀 아쉽다.
(물론 요즘은 하우스 농사라 사시사철 못 먹는 과일이 없지만 그래도 제철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

언젠가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이 와서 맛있는 귤을 먹게 되면
이맘때를 생각하고는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민했다고
그렇게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10-03-09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귤가지러 가야겠어요. 야밤에 입에 군침이.. 집에 진짜 맛있는 귤이 있거든요. ^^
계속 글은 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귤댓글-로 인사드려요. 역시 나는 먹을꺼에 낚이는 녀자-

플라시보 2010-03-09 19:09   좋아요 0 | URL
ㅎㅎ 하이드님의 댓글을 보려면 먹을것에 관한 얘기를 써야겠군요.^^ 반가워요. 여전히 잘 지내시죠? 집에 진짜 맛있는 귤이 있다니..음...스읍..침넘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