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귤 / 재주소년
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그 귤향기를 오랜만에 다시 맡았더니
작년 이맘때 생각이 나네
찬바람에 실려 떠나왔던 내 기억
일년이 지나 이제야 생각나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로
나는 얼마나 고민했었나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원래 오렌지를 좋아했었는데
귤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귤을 먹을때마다
어디선가 저 노래가 들려오는 것 같다.
봄이 오는건 반가운 일이지만
더이상 맛있는 귤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좀 아쉽다.
(물론 요즘은 하우스 농사라 사시사철 못 먹는 과일이 없지만 그래도 제철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
언젠가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이 와서 맛있는 귤을 먹게 되면
이맘때를 생각하고는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민했다고
그렇게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