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있다.
하늘에서 폴폴 날리는게 아주 보기가 좋다.
사실 10시까지 자고 있었는데
지인이 눈이 온다고 문자를 보내서 알게 되었다.
작업실 창 밖으로 눈이 날리는게 보였다.
(요즘은 늦게까지 일하면 그냥 작업실에서 쓰러져 잔다. 안방까지 가는것도 힘들어서..)
누군가는 눈이 오니까 크리스마스가 다시 온 것 같다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어제부터 Off 라서 여유를 갖고 새해 계획을 다시 세워야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나는 일을 해야 한다.
이번에는 혼자 집필하는게 아닌 공저라서 이렇게 저렇게 신경 쓸 일이 많다.
(물론 수입도 반으로 준다. 으휴...)
오늘 출판사에서 기획안을 보내줬기 때문에 같이 집필할 선생님이랑 미팅을 하기로 했다.
샘플 원고가 빨리 나와야할텐데..
저녁까지 눈이 오면 좋겠다.
눈이 날리는 날 책에 대해 기획안을 짜고 샘플 원고를 구상하는거 어쩐지 근사할 것 같다.
그런데 눈이 올때는 장화를 신어야 하는지 어째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비가 오면 당연히 신고 다니는데
눈이 오니까 좀 헤깔린다.
장화를 신으면 오히려 미끄러울라나?
어제부터 하루종일 영화 Once OST 중에서 제일 유명한 Faling Slowly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난 음악 하나를 좋아하면 그 곡만 며칠이고 끊임없이 반복해서 듣는 습관이 있다.
아마 이 노래도 며칠은 들을 것 같다.
작업을 하면서도, 이메일을 보내면서도, 때론 메신저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도.
음악이 글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지대하다.
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음악에 따라 글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