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내가 남자가 되어 보고 싶은 로망이 있는 것의 8할은
이 담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해도 난 멋있게 보이지가 않는다.
남자라면 정말 근사하게 피울텐데..
이왕 피울거라면 정말 폼 나게 피웠을텐데..

작가가 되고나서 뭐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일로 미팅하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당연히 담배를 피울 것이라 생각하며
또 내가 담배를 피워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끊을 생각이 없다.
누구나 몸에 좋지 않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게 하나씩 있듯
나에게는 담배가 그런 존재다.
대신 먹는건 건강식으로 겁나게 잘 챙겨먹는다.
어지간하면 정크푸드나 과자 같은건 입에 잘 안댄다. (과거에는 좋아했었다.)
하나쯤은 몸에 좋은 일도 해야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