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별벌레 다방에 대해 어떤 적개심도 없다. 하워드 슐츠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커피 낙농가를 착취하다시피 해서는 엄청나게 비싸게 팔아먹음으로써 상상도 못할 이익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울분을 토하며 불매운동을 일으킬 만큼 사회운동가 타입의 인간도 아니며,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심벌인 사이렌의 노랫소리에 홀려 바위에다 배를 처박는 바람에 그만 명을 달리한 선조의 한을 품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증거로 내 집에는 이번 여름 그들이 야심차게 내어놓았던, 그들이 평소에 쓰는 테이크아웃 용기와 똑같이 생긴 여름용 텀블러를 품절이 되기 전에 재빨리 구입해서는 맥심 아이스커피와 얼음을 넣어서 다니기도 한다. 내친김에 고백을 하나 더 하자면 그들이 코인 초컬렛처럼 사이렌 심벌을 크게 찍어서 파는 초컬렛이 담긴 초록색 철제 용기를 재떨이 대용으로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별벌레 다방의 빠순이 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나라에서 혹은 이 세상에서 그런 악덕 기업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간은 절대 아닌 것이다.

내가 품는 불만은 제목에도 적혀있다시피 매우 사소하고도 개인적인 불만 몇 가지이다. 따라서 그들은 내 불만 같은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하던 대로 에티오피아의 어린이가 하루 종일 땡볕에서 고생하며 딴 커피콩을 헐값에 사들여서 초록색 로고가 찍힌 컵에 담아 눈 튀어나오게 비싼 가격으로 팔아먹으면서 우리는 커피를 파는 게 아닌 문화를 판다는 자부심을 계속해서 가져도 상관없다. 어차피 그들의 친구로는 나이키도 있고 전 세계 기업 중 인지도 넘버원인 코카콜라도 있으니까. 내가 그 모든 거대 기업들을 상대로 (더구나 걔네들은 내가 취약하기로 소문난 영어를 쓴다.) 딴죽을 걸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다만 누누이 말하지만 무척 개인적이면서도 사소하여 그들이 무시해도 이 땅에서 커피를 파는데 아무 탈 없는 작은 불만 몇 가지를 갖고 있을 뿐이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 별벌레 다방 (이렇게 표현하는 것에 잠시 설명 들어가시겠다. 원래 별벌레 다방의 벌레는 bucks 라는 철자를 쓰고 있으나 그 발음이 bug's 와 흡사하여 편의상 그냥 벌레라고 쓰기로 한다. 사전에 찾아보니 bucks 의 뜻은 별과 함께 쓰기에 매우 적합지 아니하였으므로) 에 대해 품은 사소하고도 개인적인 불만을 말해보기로 하겠다. 일단 그들이 쓰는 용어가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차피 미쿡에서 온 것이니 그 사이즈 (이것도 영어구나. 크기로 정정한다.) 를 표현함에 있어서 스몰이나 미디움 라지 같은 단어를 쓴다면 나도 별 불만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대한민국에서 영어 못하기로 소문난 나 조차도 알아들을 수 있는 저런 쉬운 용어들은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이 사용하는 컵 사이즈를 표현하는 말을 보자. 일단 가장 작은 스몰에 해당하는 용어로는 톨(tall) 사이즈가 있다. 별로 할 일도 없고 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이 용어에 대해 네이버 백과사전은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리고 있었다. 1. 키가 큰, 높은. 2 (구어) 많은, 엄청난, 거창한, 터무니없는, 믿을 수 없는, 과장된. 솔직히 나는 평범한 잔 사이즈에 해당하는 이 용어가 어째서 크거나 높거나 비록 구어이긴 하지만 엄청난 많은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을 사용하는지를 모르겠다. 뭐 그 잔에 든 내용물과 그 양에 비해 돈이 터무니없이 또 믿을 수 없을 만큼 비싸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략 동의하지만 말이다. (참고로 뜨거운 커피의 경우 제일 작은 사이즈가 숏 사이즈이긴 하지만 여름이니까 아이스만 보자면 제일 작은 사이즈는 톨 사이즈이다.) 그리고 그 다음 중간 사이즈. 즉 미디움이라 표현될만한 사이즈에 해당하는 단어는 그란데 (Grande) 그리고 제일 큰 사이즈는 벤티 (Venti) 라는 용어를 쓴다. 머리가 매우 비상한 독자라면 이미 눈치 채셨을 것이다. 내가 왜 톨 이후로는 더 이상 사전을 찾지 않았는지를 말이다. 그렇다. 이건 영어가 아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별벌레 커피가 어째서 영어가 아닌 다른나라 말로 컵 사이즈를 설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다방에 가려면 뜻도 모를 톨-그란데-벤티 라는 용어를 순서대로 외워야 한다. 안 그러면 종업원이 사이즈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만만해 보인다고 해서 벤티요 라고 말했다가는 터무니없이 큰 잔에 믿을 수 없는 가격표를 단 커피를 손에 쥐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선택권을 넓혀준답시고 너무나 많은 것들을 세분화 시켜놓았다. 정말이지 거기서 커피 한잔을 시키노라면 오도방구를 몰고 와서는 ‘설탕? 프림?’ 하고 간단하게 물어주는 언니들이 마구 그리워질 지경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떤 커피를 마시겠냐고 묻고, 사이즈는 어떻게 하겠냐고 묻고, 시럽은 첨가를 할 건지, 우유는 저지방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보통 우유로 할 것인지 혹은 두유로 할 것인지, 위에 토핑을 추가하고 싶은 것은 있는지, 크림이 토핑이 되고 그 위에 시나몬 가루가 뿌려져 나가도 괜찮은지를 묻는다. 별벌레 다방에선 ‘그냥 커피’ 같은 건 없다. 뭐든 특별하고 매우 대단해서 하나 주문하는데도 수많은 질문에 수많은 답변을 해야 한다. 거기다 커피의 종류는 또 얼마나 많은가. (솔직히 이건 요즘의 거의 모든 커피 체인점에 해당되는 얘기다.) 나는 커피라고는 원두를 바로 내린 에스프레소. 그리고 거기다 물을 좀 타서 싱거운 맛을 낸 아메리칸 스타일. 거기다 우유를 부은 라떼. 마지막으로 그 위에 크림이랑 계피가루를 좀 뿌린 카푸치노 정도가 전부이다. (쓰고 보니 굉장히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만 별벌레 다방에서는 이정도 지식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러나 별벌레 다방에서는 우리의 까다롭고 미세한 입맛까지도 모두 고려해서 다음과 같은 음료들이 널려있다. 아이스 화이트 초컬릿 모카, 아이스 캬라멜 마끼야또를 비롯해서 다크 베리 모카 프라푸치노나 초컬릿 크림 칩 프라푸치노 같은 음료도 고를 수 있다.(이런 커피 음료가 부담스럽다면 스위트 오렌지 블랙이나 아이스 타조 차이 티 라떼를 시킬 수도 있다.) 솔직히 나는 마끼야또도 프라프치노도 정확히 뭔지 모르겠고 다크 베리 모카 프라프치노쯤 되면 하나도 모르겠다. 그저 경험에 의하면 말이 길면 길수록 그만큼 엄청나게 달며 또 그만큼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맛이라고 하는 것과는 점점 더 멀어진다는 것 밖에는 말이다. 그 수많은 커피 종류의 알 수 없는 용어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일트럭 앞에서 오린지가 맞는지 어륀지가 맞는지 싸우고 있는 애들을 보고 있을 때 만큼이나 심란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은 제일 양이 많은 사이즈인 벤티 사이즈의 음료를 시킬 경우 오늘내로 다 마실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이나 거대한 양의 커피를 팔면서 의자는 기껏해야 10분을 버티면 많이 버티고 30분 이상 지나면 이미 퇴화되었다고 배운 꼬리뼈의 존재가 새삼스러워지면서 7번과 4번 척추 및 요추, 경추에 심하게 무리가 올 만큼 딱딱하고 작은 나무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 물론 간혹 가다 약간 폭신하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한 의자를 두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 자리는 고작 두어 개에 불과해서 적어도 내가 그곳에 갔을 때는 단 한 번도 비어 있었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일전에 말했던 라식 시술을 한 환자들  만큼이나, 약간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별벌레 다방에 앉아 노트북을 펴놓고 장시간 뭔가를 하는 언니 오빠들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나처럼 마감이 업인 인간들이나 이미 마감을 한참이나 어긴 자신들에게 일종의 벌을 내리는 의미에서 거기에 앉아 마감을 끝낼 때까지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소심한 인간이므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별벌레 다방에 개인적 원한 혹은 단체적 적개심 같은걸 품고 있지는 않다. 한때 명동에서 쇼핑몰을 차려도 될 만큼 큰 별벌레 다방 체인점이 생겼을 때는 매우 신기해하며 들락거리기도 했고 사람 많은 곳에서 약속을 할 때는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찾을 수 있도록 동네마다 목 좋은 곳에 포진해있는 별벌레 다방을 약속 장소로 잡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커피 체인점에 비해 별벌레 다방의 로고 디자인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별벌레 다방의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여 운영진들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초창기 로고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 로고는 내가 알기로는 요즘 로고보다 명백하게 복잡하고도 촌스럽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내가 가진 사소하고도 개인적인 불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좀 더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좀 더 합당한 가격을 받으며, 그들이 파는 커피를 즐기기에 적당한 의자를 제공한다면 나의 이 사소하고도 개인적인 불만은 곧 사라지겠지만 그들은 오직 자신들의 매출 감소를 로고의 문제로만 돌리고 있으니 내 불만의 해소는 요원해 보인다. 
 

* 이 글 역시 다다음주나 혹은 그 다음주 원고용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10) 먼댓글(1)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스타벅스 커피 사이즈에 대한 고찰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6-16 16:37 
    플라시보님의 별다방 글을 보고, 스타벅스 커피 사이즈 ( tall, grande, venti) 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그에 대해 조금 더 써보기로 한다.    톨, 그란데, 벤티라는 사이즈 이름은 미국인들에게조차 혼란스러운 이름임이 분명하다.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나에게는 커피빈의 '스몰' 과 '레귤러' 사이즈가 갈때마다 더 헷갈리긴 하다만( 그래서 요즘 왠만한 커피전문점에는 커피 사이즈를 주문시 확인할 수
 
 
하이드 2009-06-1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티는 이탈리아어로 20 이에용- 20온즈라서 벤티. ^^
전 요즘 별다방 할인을 무려 3개씩.. 에 마일리지 도장까지 열심히 찍으며 ( 텀블러, 신한러브 체크카드, 엘지텔레콤카드) 받는터라, 왜 이렇게 싼거지! 하면서, 마시고 있다죠.

플라시보 2009-06-1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하이드님. 벤티 말고 그란데는 어디 용어인가요? 그것도 이탈리아어인가요? 이 원고를 쓸 당시에는 지인과 토론할때 불어인가? 불어일꺼야.. 불어겠지 했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별벌레 다방을 싫어라하진 않아요. 다만 사소한 불만이 몇 개 있을 뿐이지...ㅎㅎ (거기도 할인 제도가 다양하게 있군요. 몰랐더랬어요.)

하이드 2009-06-1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스타벅스 얘기입니다만, 애초에 스타벅스에는 숏과 톨 사이즈가 있었죠. (메뉴에는 없지만, 숏 사이즈를 요청하면 주지요) 더 큰 사이즈를 원하는 미국인의 습성상 더 큰 사이즈를 만들기 위해 그란데(이탈리어에 뿌리를 둔) 사이즈를 만들었고, 더 더 큰 사이즈를 원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벤티( 20온즈, 그나마 가장 정확하고, 사이즈를 알려주는 이름) 사이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에서 이탈리아어로 사이즈를 만든 것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이탈리아어로 사이즈를 쓰면 쿨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에스프레소로만 마시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벤티' 사이즈 커피를 주문한다고 한다면, 기절초풍할지도. (에스프레소 20온즈요. 꽥!)

플라시보 2009-06-16 20:43   좋아요 0 | URL
에스프레소 20온스는 정말이지 꽥입니다. 아마 마시다가 써서 죽지 않을까요? 흐흐. 보약 팔면 그 나라에 잘 팔릴것 같다는 헛생각이...(아님 칡즙이라도) 자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추신 : 멋댓글의 뜻을 몰랐는데 이제 보니 제일 처음 쓰신 글에다 먼댓글을 써 두셨더군요. 호홋 도움이 되었습니다. 댐 원고 수정해야겠어요.^^

마노아 2009-06-1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진중권 씨가 쓴 글을 보니까 작은 사이즈를 시키면서 '톨'이라고 발음하면서 위축될 법한 주문자의 마음을 어깨 으쓱으로 바꿔주는 전략이라고 하더라구요. 거창한 표현이지만, 대략 그런 의미였고, 그걸 보니까 오, 똑똑한데! 했답니다. 전 스타벅스 가면 캬라멜 프라프치노만 마셔요. 다른 건 복잡해서 이름도 기억할 수 없어요. 처음 맛보았던 그걸로 쭈욱 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의자 얘기 동감이에요. 손님을 빨리 회전시키려는 음모가 틀림 없어요.

플라시보 2009-06-16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진중권씨의 책을 꽤 여러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스타벅스와 관련한 얘기는 못 읽어봤네요. 그런식의 해석이..하하. 손님을 빨리 회전시키는건 좋긴 한데요. 원래 커피숍이라 함은 커피 한잔 시켜놓고 주야장창 앉아있으라고 만들어진거야 라는 근거없는 생각 때문인지 마치 페스트푸드점처럼 의자를 딱딱한걸 놓아두니 영 밉더라구요. 우리의 모든 수다는 따지고 보면 커피숍에서 완성되어 술집에서 농익는데 말입니다.^^

마노아 2009-06-17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였던 것 같은데, 정재승 씨와 함께 한가지 주제를 놓고 같이 쓰는 칼럼이 있어요. 한 명은 미학적으로, 한명은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거지요. ^^

플라시보 2009-06-17 18:1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아..신문에 연재되는 칼럼이었군요. 안그래도 얼마전에 진중권의 미학 오딧세이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진중권씨는 미학적으로 정재승씨는 (과학 콘서트 쓰신 그분 맞죠? 이분 책도 재밌죠^^) 과학적으로 접근하는군요. 재밌겠네요. 아마 곧 책으로도 기획되어 나올것 같은데요. 흐흐. 인터넷에 기사를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정보 고마워요.^^

1sosh 2009-06-1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벌레 다방?? ㅋㅋㅋㅋ 역쉬 작가님은 생각은 무궁무진무한 합니다.^
그런댈 아직 한번도 안가본덕에 잘은 모르겠지만.비싸다는 생각은 늘 했던것 같습니다.전 차라리 커피값으로 밥을 한끼 더 먹는게 낳지라는 생계형이라서요^
건물이 사람을 앞도하면 안되듯이 매장이나 가게들또한 인간들과 친숙한 서민적인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뭐랄까..좀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그런곳들중 하나인것 같습니다..저에겐^^
언제가는 방석깔고 침대깔아 주는 다방이 나오질도 모르죠..ㅋ

플라시보 2009-06-17 18:19   좋아요 0 | URL
Sang Oxy님. 후훗. 저도 가기 꺼려지는 그런 곳들이 있어요. 꺼려진다기 보다는 뭐랄까 왠지 주눅 드는곳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거기서 능숙하게 주문도 하고 또 여러가지를 즐기는데 전 처음 가는 곳이라 어리버리할때 그런걸 느낍니다. 스타벅스 처음 생겼을때도 비슷했던것 같아요. 딱 드러서자마자 메뉴판을 처다보는데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건물이 사람을 압도하면 안되듯 매장이나 가게들 또한 그러하다는 생각은 저도 공감합니다. 좀 편하고 만만한 공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거대한 멤버쉽처럼 느껴질때가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