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투, 포커 뭐든 하나도 할 줄 모른다. 특별하게 싫어하거나 혐오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귀찮아서 배우질 않았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공기와 고무줄도 할 줄 모른다. 넌 어째서 그토록이나 게으르냐고 묻는다면 그러니까 방구석에서 뒹굴거리며 책이나 보는 거잖아요 하고 대답하겠다. 아무튼 내가 할 줄 모름에도 불구하고 저 카드는 아름답다. 한때 도신 같은 영화가 유행했을때 말보로를 피우며 카드를 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역시 생각에만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