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 개인편 - 2005년판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 2009년 이전 10
신방수 지음 / 아라크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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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연말이 다가오면서 보너스 말고 어디 돈 나올 구멍 없을까 고심하던 중이었다. 사실 요즘처럼 먹고살기 빡빡할 때, 이런저런 지출이 많아지는 연말은 가는 한해의 아쉬움을 잊을 만큼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평소 세금의 '세'자도 모르는 나였지만 사이트에서 '본문보기'를 읽어보니 그리 딱딱하지도 않은데다 술술 읽히는 게 꽤 괜찮다 싶었다. 무엇보다 세금의 정의부터 가르치려 드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아무 장이나 펼쳐 읽어도 세금에 관한 쉽고 다양한 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그 동안 남의 일로만 여겼던 상속세나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일러주고 있어 세금 상식을 늘려주는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아직은 내집 한 칸 없는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은 분명 연말정산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부를 쌓는 과정에서 다양한 세금 문제에 접할 때마다 다시 펼쳐보게 될 책이 틀림없다. 세테크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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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의 실크로드탐사 탐사와 산책 20
이상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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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실크로드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던 차에 이 책을 찾게 되었다. 물론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실크로드의 실체를 저자가 직접 발로 뛰어 낚은 여러 이야기들을 정말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읽고 나서는 크게 후회하지 않았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 그렇게 전쟁을 치루는 이유가 이 책을 통해 읽다보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 그 지역 사람들이 왜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가 발전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도 곁들여 있다. 만약 실크로드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이 책은 들고가는 가이드북이라기보다, 가기 전에 꼭 읽고 이 지역이 어떤 곳인지 확실하게 알고 가게 도움을 주는 가이드 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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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 미암일기 1567-1577
정창권 지음 / 사계절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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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역사 관련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16세기 조선시대 양반네들의 일상적인 삶이란 어떠했을까라는 호기심+남의 일기를 훔쳐본다는 즐거움을 갖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이 책은 미암 유희춘이라는 한 개인이 꼼꼼하게 기록한 일기를 현재의 우리가 읽기 쉽게 풀어쓰며, 그 당시 상황을 재현해 낸 책인데, 미암은 우리가 잘 아는 허준이라든가 송순, 이황 등의 당대 학자들과 교유하였고, 전라감사, 사헌부 대사헌, 홍문관 부제학 등을 지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우선 너무나 재미있어서(역시 남의 일기를 읽는다는...^^;;) 마치 소설처럼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양반들의 시시콜콜한 실생활에 대한 정보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지금과 같은 가부장적 가족 관계도 이때는 전혀 없었다. 유교적 폐습에 의한 현재와 같은 사회 전반적인 지독한 가부장적 제도는 17세기 이후, (개인적인 판단으론 인조반정 이후) 집권 세력의 자기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사회 전반적으로 엄격한 유교적 윤리를 판단의 잣대로 이용했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인 셈이다. 결혼을 하면, 관직에 있는 남자들은 대부분 떠돌아 다녀야 했기 때문에, 처가에 들어가 살았고, 제사 역시 똑같이 지냈으며, 남녀 간의 관계가 대등한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지니고 있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인지 모르고 그냥 읽게 되었는데....어찌나 속이 다 시원하던지...) 그러나, 이 책을 단순히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보기만 한다면 이 책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이사는 어떻게 다녔으며, 목욕은 어떻게 했고, 결혼하고, 제사 지내고, 생일 잔치하고, 책꽂이 정리는 어떻게 하고...등등..진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정리된 이 책을 보면서...때론 웃음도 나고(주인공이 목욕하기를 싫어한다거나, 한동안 이가 많이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니까 좋아하는 대목 같은 거<-옛사람들은 죽을 때가 되면 이가 없어진다고 생각해서 기뻐했다고 한다) 때론 동감도 하고(병을 핑계로 궁궐에 안 가는거...--;) 하면서 읽다보면 시간이 금새 지나간다. (이러한 책들을 읽고, 사극 등의 고증을 많이 고쳐야할 것 같다)한번 쯤 읽고, 지금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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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두목, 엘리자베스 가일스 밀턴 시리즈 2
가일스 밀턴 지음, 윤영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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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보물섬>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그처럼 읽을 수록 흥미진진하고, 심지어는 예전의 <15소년 표류기>같은 그런 내용도 떠올랐다.

단지 영국의 아메리카 식민지 개척사 뿐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엘리자베스 1세의 로맨스나 겨우 겨우 살아남은 영국인들이 어떻게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했는가...또는 포카혼타스가 실존인물로서 어떤 행동을 했는가 등등 역사적 행동에 대한 재미난 소개도 흥미로왔다. 또, 담배가 어떻게 지금 우리에게까지 기호 식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는가도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영국 사람이고, 영국과 같은 제국주의에 의해 '지구상의 발견'(물론 그들의 용어지만)이라는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가 역사에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는 다양한 비판적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을 읽는 것 또한 하나의 읽기 방법일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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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를 이끈 17인의 명암
이희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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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서,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세종로 한복판에 서계신 '이순신' 장군의 '성웅화'에 박정희 정부의 개입이 있었으며, 그 역시 논공행상을 다투던 한 인간이었다는 것. 그리고, 현실주의자인 견훤에 대한 새로운 느낌. 총 7장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제목에선 17명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론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6장의 인조 vs. 광해군의 부분이었고,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잘못된 쿠데타'가 왜 역사적인 질책을 받아야 하며, 그것의 폐해가 왜 문제가 되는지를 두고두고 생각하게 되었다.

인조는 '자신의 권력욕'에 휘말려 현실주의적이고 정치를 잘 하고 있었지만, 정치적 기반이 약했던 광해군을 내쫓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엔 역시 현실주의적인 소현세자도 죽이고 만다) 그리고, 자신의 쿠데타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웠던 여러가지 논리들이 결국은 병자호란 및 정묘호란, 그리고 그 이후 끊임없이 벌어진 '말도 안되는 유교적 논리에 입각한 사대주의적 사상'으로 무장된 당쟁의 심화, 그리고 결국엔 조선의 멸망과 일제의 침략이라는 엄청난 결과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최근 TV에서 방영되는 <장희빈>의 남인 vs. 서인의 갈등상의 역사적 배경도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던 책이 마지막 장 7장에 가서는 그 재미가 조금 반감되었다. 왜냐하면,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에 대한 비교 분석에 대해서 '명성황후'를 '나라를 망친 여자'쯤으로 기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대의 평가라고 하면서 서술하고 있지만, 명성황후가 실제적으로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과연 대원군이 구국의 영웅이 될 수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과(시대적인 변화를 제대로 읽고 있지 않았다는 생각) '마녀 사냥'과 같은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가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어쨌든, 간만에 읽은 역사책으로 너무 재미있었다. 별점을 매겨보자면, 별 네개..^^ 참고로, 이 책의 가장 큰 실수는 '역성혁명'을 '역성혁성'이라고 쓴 3~4번의 오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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